주룽지 출현은 후-원에 대한 공개 지지(한)

[www.ntdtv.com 2012-10-31]

중공 18대 당 대회를 눈앞에 두고 주룽지 전 총리가 중공 고위층과 함께 최근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룽지는 리루이환(李瑞環) 전 정협주석과 우이(吳儀) 전 국무원 부총리 이후 대중 앞에 나타난 중량급 중공 원로이다.

지난 29일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공식 웹사이트는 주룽지의 재출현에 대한 소식을 게재했다. 앞서 24일 이 학원의 명예고문위원장인 주룽지는 댜오위타이(釣魚臺 외국 귀빈이 묵는 국빈관)에서 왕치산 현 부총리, 류옌둥 국무위원, 마카이(馬凱) 국무원 비서장을 비롯한 고문위원들과 만났다.

주룽지에 관한 소식은 ‘신랑’, ‘텅쉰’ 등 중국주요 포털 사이트에 게재됐다.

이에 대해 장톈량(章天亮)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주룽지는 퇴임할 때 대중이 자신을 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8대가 열리기 바로 전인 지금 그의 출현은 매우 특이한 일이다. 특히 만남 장소가 댜오위타이이다. 만남 시기와 장소가 예사롭지 않아 18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룽지는 왕치산, 류옌둥과 동석했고, 이들은 유력한 중공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들이다. 이들 외에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 위앤구이런(袁貴仁) 교육부장, 궈수칭(郭樹?) 증감회주석 등 현직 중공 원로들도 참석했다.

앞서 장쩌민 전 주석이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는 상하이 해양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관리들은 참석하지 않았고 만남 장소도 임시로 마련된 곳이었다.

이에 대해 시사평론가 천포쿵(陳破空)은 “주룽지는 그가 품고 있는 이상적인 지도력을 갖고 있는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주룽지는 경제, 정치 정책에서 장쩌민과 대척점에 있었으며 앙숙이었다. 따라서 그의 출현은 중공 내 반 보시라이파 혹은 자유파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천씨는 또 18대를 코앞에 둔 지금은 최후결전의 시간이며, 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 명단은 마지막까지 가서야 최종 결정될 것이며, 바로 이 때문에 중공 원로들이 계속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민주인사 선위앤(瀋源)은 주룽지가 재임기간 동안 장쩌민에게 타격을 당했기 때문에 그의 출현은 후-원에 대한 지지를 암시한다면서, 시진핑이 정권을 잡으면 장쩌민파와 좌파 마오주의 잔당을 제거해야 하며 이렇게 해야만 중국 정치가 최초로 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