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웨이웨이`도 말춤을…(한)


▲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아이웨이웨이(艾未未)

[www.ntdtv.com 2012-10-26]

중국 반체제 활동가이자 미술가로 알려진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이번에는 코믹한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해 중국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

뉴욕타임스 24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차오니마(草泥馬)스타일’이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선글라스를 쓴 아이웨이웨이가 분홍색 티셔츠에 검은 재킷을 입고 싸이의 말춤을 추면서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내 흔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 세무당국이 아이웨이웨이 소유의 디자인회사가 거액을 탈세했다며 1,500만위안(약 26억원)의 세금과 추징금을 부과해 불만과 비판을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가 동영상 제목으로 선택한 ‘차오니마’는 가상의 동물을 뜻하는 단어지만 상대방을 심하게 모욕하는 중국어 욕설과도 발음이 비슷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부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비판하는 은어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또 그는 2009년에도 가운데를 뜻하는 중국어(中央)와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의미하는 당 중앙(黨中央)의 발음이 같은 점을 이용해 ‘차오니마 당중앙’이라는 제목의 자신의 누드 사진을 통해 당국을 비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 참여한 미술가이자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을 반대해온 반체제 인사로 유명한 아이웨이웨이는 현재 출국금지 상태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당국에 체포돼 비밀리에 구금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