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m 2012-10-22]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론 과학적 발전관까지 역대 중공지도자가 내건 구호는 중공관련 간행물에 꾸준히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중공 중앙 잡지 구시(求是)의 지난 16일자 최신호에서는 당 창시자인 마오쩌둥의 이름이 사라졌습니다. 마르크스주의도 한 번밖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변화에 중국 내외에서는 억측이 난무합니다. 특히 미 주간지 타임은 10년에 한번 중요한 정권지도부 교체 시기인 만큼 이 변화의 의미에 주목했습니다. 잡지는 지난 17일 부패와 당기 위반의 보시라이 실각은 마르크스와 마오쩌둥의 존재를 약하게 했으며, 차기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은 마오쩌둥 사상을 내세울 의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분석했습니다.
보시라이가 대표하는 ‘신마오파(新毛派)’는 사회 불평등과 부패 근절을 내걸어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부패가 만연한 중국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얻었습니다.
타임은 시진핑 일가가 문화대혁명으로 숙청을 당했기 때문에 마오쩌둥 사상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고 구시 최신호의 보도행태는 시진핑이 이미 정권을 장악했음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곧 퇴임하는 후진타오 주석도 마오파를 타격함으로써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관영 신화사도 제18회 당대회(18대) 개최일과 보시라이에 대한 처분을 발표했던 지난 9월 28일자 기사에서 마오쩌둥과 마르크스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공산당의 중요 사상인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 이론이 완전하게 포기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기사는 또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마르크스주의에 관계없이 시진핑과 새 지도부는 정권을 지속시키기 위해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타개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