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전처, ‘가정비밀’ 폭로 (한)


▲ 리단위

[www.ntdtv.com 2012-10-14]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의 전처인 리단위(李丹宇)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녀의 아들이 보시라이의 후처 구카이라이를 독살하려 했다는 소문에 대해 해명하고, 보시라이와 결혼 이후 헤어지기까지 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62세의 리단위는 최근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세간에 떠도는 아들 리왕즈(李望知)가 구카이라이를 독살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그에 따르면 보시라이사건이 터지기 몇 달 전 보시라이가 자신의 오빠 리샤오쉬에(李?雪)를 불러 `구카이라이를 독살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 주모자가 바로 리왕즈이고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리단위는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했고 `내 아들이 구카이라이를 독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구카이라이 본인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것을 빌미로 내 아들을 체포해서 감옥에 보내려는 것이다. 그녀는 피해망상증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질타했습니다.

보시라이가 쌍개(雙開) 처분된 이후 해외언론들은 구카이라이가 왕자인 리왕즈를 몹시 증오하고 있으며 그를 살해하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단위는 또 자신과 보시라이의 결혼생활에 대해 일부 토로했습니다.

리단위는 중공원로 리쉬에펑(李雪峰)의 딸로 1975년 문화혁명시기에 보시라이를 알게 되었고, 연애할 당시 보시라이 편지를 3일에 한 통씩 받았다면서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편지는 11장의 4,000자에 이르는 장문으로 마오쩌둥의 시구(詩句)도 인용됐습니다. 시구 내용은 `역사책을 읽으며 중화의 아들딸들에게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가 물었다.`로 30여 년 전부터 보시라이가 야심찬 권력욕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보시라이의 구애공세에 이듬해 결혼했고 4년 후 아들 리왕즈가 4살일 때 보시라이는 이혼얘기를 꺼냈습니다. 리단위는 결혼 후 얼마 되지 않아 두 사람의 결혼생활에 구카이라이가 끼어들었다고 했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단위는 보시라이를 현대판 천스메이(?世美 출세한 후 조강지처를 버리고 부마가 되었다가 포청천에게 죽임을 당함)에 비유했습니다.

보시라이의 연애편지를 본 네티즌들은 `글은 그 사람을 담고 있어 보시라이의 인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웃음 속에 칼을 품는 사람이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시사평론가 왕베이지(汪北稷)는 여러 사건을 통해 보시라이는 정말 중공의 좋은 아들이라며 비정하고, 위선적이며, 연극에 뛰어난 그는 수치스러운 중공의 정신에 완벽하게 맞는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NTD 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