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쥔, 국외도피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돼

[www.ntdtv.com 2012-09-15] 올해 2월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시도한 왕리쥔 전 충칭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은 사사로운 정에 얽매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뜻의 왕법순사(枉法徇私), 나라를 배신하고 국외로 도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검찰의 기소장에 따르면, 왕리쥔은 ▼ 충칭시 부시장과 공안국장으로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와 아내 구카이라이의 영국인 살해혐의를 알면서도 배임해 왕법순사에 해당하고, ▼ 공무시간에 직무를 떠나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시도함으로써 나라를 배신해 국외도피죄에 해당하며, ▼ 허가없이 또는 허가 서류를 위조해 전화 도청과 인터넷 감시, 비밀촬영 등을 실시해 직권남용죄에 해당하고, ▼ 거액의 뇌물을 받은 후 편의를 봐줘 뇌물수수죄에 해당한다.

왕리쥔이 저지른 직권남용죄 등은 보시라이도 관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정치 평론가 리웨이둥(李偉東)은 왕리쥔에 대한 기소가 보시라이에 대한 형사고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보시라이의 심복 중의 심복이었던 왕리쥔이 이런 혐의로 기소됐다면 보시라이가 결백하다는 것은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유명 언론인 리다둥(李大同)은 올 가을에 열릴 18대를 앞두고 보시라이의 측근이었던 왕리쥔에게 칼을 댄 것은 최고지도부의 ‘장애 제거’의 일환이라고 평했다.

쓰촨성 청두시 인민검찰원이 제기한 왕리쥔 기소는 쓰촨성 청두시 중급 인민법원에서 수리됐으며, 심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