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이례적 對日강경 자세…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서 일본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15분 동안 서서 대화를 나눴다.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노력해왔던 후진타오 주석이 18대 당대회를 앞두고 이례적인 강경 자세로 나오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9일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와 약 15분 동안 서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후 주석은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 주석은 “일본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 잘못된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함께 노력해 양국관계 발전의 큰 국면을 유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다음 달로 예정된 당 대회에서 지도부 교체를 진행한다. 후진타오 정권은 ‘반일 애국주의’ 정책을 펼친 장쩌민 파벌과 치열한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어 ‘일본에 저자세’라는 꼬리표가 달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후 주석의 이번 이례적인 강경 발언은 이 같은 국내 형세와 관련이 있다. “후진타오 정권은 일본에 할 말을 못한다.”는 이미지가 당내에서 강해지면 마지막 순간에 큰 타격을 받을 지도 모르다. 차기 지도부 인사에서 현재까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제외한 5-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