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링지화를 통전부장에 임명했나?

[www.ntdtv.com 2012-09-10] 9월 1일 후진타오가 가장 신뢰하는 심복이자 중앙판공청 주임인 링지화(令計劃)가 통일전선부장(이하 통전부장)을 겸임하는 동시에 후진타오와 시진핑의 인정을 받은 리잔수(栗戰書)가 새로운 중앙판공청 주임에 임명되었다.

임기가 불과 몇 달 밖에 남지 않은 후진타오가 갑자기 링지화를 통전부장으로 옮긴 것이 관심이 집중되면서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친 장쩌민파 매체에서는 중앙판공청에 비해 힘이 약한 부서인 통전부로 옮긴 것은 좌천당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공산당이 혁명에서 승리한 3가지는 통일전선, 무장투쟁 및 당의 건설이다. 첫 자리인 통일전선은 중공에게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다. 중공이 정권을 잡기 전에는 통일전선 중점이 국내였지만 최근 20여 년간 중국경제가 성장하면서 통일전선 중심이 해외로 이전했다.

통전부 주요내용은 국내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중공의 통제능력과 수단이 강화되어 국가자원을 동원해 사업을 펼칠 수 있고 교육, 경제 등 관리부문에서 협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사회가 다원화됨에 따라 신흥계층이 체제 밖에서 성장해 통치기초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가 중공이 직면한 새로운 과제다. 이는 해외를 겨냥한 것으로 통전부는 중공내부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중공내부 투쟁에서 해외매체를 통해 소문을 흘리는 등 매체 역할이 갈수록 중요하다. 중공의 조종을 받지 않는 대기원이나 NTD 등 독립매체 존재로 중공이 느끼는 압력은 더욱 커졌다.

해외에서 중공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세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공 외교부에서 직접 나서 이런 문제를 처리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중공의 강경한 외교노선이 저애를 받을 때에도 통일전선이 다른 옵션이 될 수 있다.

통전부는 장쩌민 집권 이래 줄곧 장쩌민파인 쩡칭훙(曾慶紅)이 장악했다. 특히 보시라이-왕리쥔 사건 이후 장쩌민파는 통전부를 이용해 후-원-시에게 번거로운 일들을 만들었다.

2008년부터 통전부장을 맡고 있는 두칭린(杜?林)은 통전부를 이용해 해외 ‘통일전선’공작을 책임지면서 많은 돈을 들여 해외 매체를 매수했다. 골수 장쩌민파인 그는 ‘충칭모델’과 보시라이를 성원하는 한편 매체를 이용해 후-원에게 불리한 부정적인 정보들 방출했다. 해외에 잠복한 특무들을 이용해 후-원-시에게 불리한 사건들을 일으켰는데 댜오위다오 문제를 국제분쟁 화시켜 후-원-시에게 압력을 가하는 등이다.

링지화가 통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이 나오자 장쩌민파가 통제하는 매체에서는 링지화가 ‘이미 세력을 잃었다’거나 ‘전도가 무망하다’는 등 소문을 퍼뜨렸다. 이들 매체는 보시라이가 장차 ‘판결을 받지 않을 것’이며 ‘장쩌민이 강하게 개입했다.’는 등 소문을 퍼뜨렸다. 통전부와 정보부의 요구로 해외 및 친중공 매체들은 최근 앞을 다퉈 후진타오, 시진핑, 링지화에게 불리한 정보들을 선전하고 있다.

통전부가 댜오위다오 사건에서 자신들의 해외정보계통을 이용해 대립과 선동을 부추기자 참다못한 후진타오가 통전부장 두칭린을 경질하기로 결심했으며 이 소식을 들은 두칭린이 황급히 자신의 심복을 해외로 빼돌리려다 항공기 회항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8월 29일 두칭린 휘하에 있는 여성간첩 딩(丁)씨가 항공편으로 해외로 탈출하는 낌새를 눈치 챈 중공 국가안전부가 즉각 소환령을 내렸는데 후진타오 명령이었다. 두칭린은 통제되었고 3일 후 후진타오는 링지화를 개입시켜 통전부를 조사하게 했다. 또 5일에는 왕리쥔 공소를 발표했다.

후진타오 측근이 통전부를 관할하는 것은 후-원이 장쩌민파 통일전선을 접수하는 것이다.

8월 29일 드라마틱했던 항공기 회항사건 이후 링지화가 특별 임무를 부여받아 통전부를 관장하고 리잔수가 예정보다 앞당겨 중앙판공청 주임에 취임한 원인이다.

9월 5일 시진핑이 클린턴 미 국무장관 회담약속을 취소한 이후 행방이 묘연하고 암살을 모면했다는 소문이 퍼진 것도 링지화가 통전부를 관장하게 된 이후 연쇄반응일 가능성이 크다. 중공지도부 분열이 날로 격화되고 최후 결전이 임박하면서 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다.

NTDTV Kore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