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지도부, 미국의 北 핵시설 공격 묵인할 것”

金正恩不妙 传北京默许美国对朝鲜动手

 

한국 시민들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JUNG YEON-JE/AFP/Getty Images

 

한·미의 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과 북한의 제5차 핵실험으로 동북아 정세의 긴장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대만 매체는 중국 지도부가 더는 통제할 수 없게 된 북한에 대해 ‘김정은 버리기’ 책략을 마련했으며, 여기에는 북한 핵시설 타격에 대한 묵인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9월 9일, 북한은 중국 국경에서 50마일(80km)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폭발 위력은 역대 최대급. 실전 배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이번 폭발로 국제사회에서는 비난여론이 일었고, 한국과 미국은 새로운 제재 조치를 추진하게 됐습니다. 또한 미군은 핵폭탄 탑재가 가능한 초음속 폭격기를 한국에 파견했습니다.

 

18일 중국 외교관은 “북한 핵무기의 실전 배치가 가까워질수록 한반도가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그때가 되면 중국이 참여하든 안하든 발을 빼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미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므로 반드시 사전차단할 수밖에 없지만, 중국의 저지로 인해 줄곧 최종안을 확정짓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찬룽(金燦榮)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베이징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을 다시 협상테이블로 되돌아가게 ‘압송’할 가능성은 막연하고, 동시에 한·미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진 원장은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하려 한다. 베이징 지도부도 준비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무원 참사관인 스윈훙(時殷弘) 중국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미군의 움직임에 대해 베이징 지도부는 한 가지만을 고려하고 있다. 군사적 행동의 범위가 어느 정도냐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전면 침공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 교수는 미국이 북한 핵시설만 타격하고 김정은 정권을 그대로 놔둔다면 중국 지도부는 개인적 차원에서 동의할 수 있겠지만, 만약 미국이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린다면 그 댓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중국은 반대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또한 스 교수는 중국과 미국이 미군의 북한 타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면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군사작전으로 북한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북한을 잠시 관리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북한을 점령하지는 않을 것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사드를 한반도에서 철수시킬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며칠 전 중공 외교부도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핵실험에 필요한 반응을 하는 것에 찬성하지만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는 반대한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NTD 뉴스 란밍(藍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