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진
중국의 20대 여성 두 명이 지인의 부탁으로 짐을 대신 날라줬다가 마약운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지언론은 법정최고형인 사형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중국 언론은 우(吳)모씨(25) 등 여성 2명이 브라질 여행을 마치고 입국했다가 상하이 세관에서 마약운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우씨 일행이 소지하고 입국한 가방에는 와인 수십 병이 들어있었는데, 병 속 와인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된 겁니다.
세관당국은 조사결과 와인에서 총 28.2kg의 코카인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우씨 등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우씨는 귀국 전날, 다른 일행의 지인인 중국인 린(林)모씨에게서 “와인이 들어있는 상자 2개를 운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수고비로 미화 500달러를 받았다”고 진술했으며 “마약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 부인에도 불구하고, 코카인 양이 많아 사형이 구형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세관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중국인 유학생 5명이 입국 후 마약판매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필로폰을 운반했다가 각각 4~9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해외여행시 주의사항에 대한 철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인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다 보니,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 뉴스를 접한 중국 네티즌은 “출입국시 짐을 대신 통관시켜달라는 낯선 사람의 부탁을 거절해야 한다”, “아는 사람이더라도 짐을 대신 운반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주의사항에 대해 서로 당부하고 있습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