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내조의 여왕으로 떠오른 여배우 류타오

 


 

 

최근 중국에서 탤런트 류타오(劉濤·38·​사진)에게 ‘내조의 여왕’이라는 칭찬이 자자합니다.

 

2000년 데뷔한 그녀는 이후 크고 작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으며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됐는데요.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중드(중국 드라마) 팬 중에는 2003년작 ‘천룡팔부’에서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 아주 역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랑야방(瑯琊榜)’에서 여주인공 예황군주 역으로 열연했습니다.

 

류타오는 드라마와 CF 출연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 베이징의 재벌 왕커(王珂·35) 푸청웨이징(富承維京)투자회자 사장과 깜짝 결혼으로 세간으로 놀라게 합니다. 

 

왕커는 보잉 737을 자가용 비행기로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며, 그의 회사는 현재 시가총액 200억 위안(3조3천억원)으로 평가됩니다.

 

두 사람은 400만 위안(6억7천만원)을 들인 사치스러운 결혼식으로도 화제가 됐는데요.

 

류타오는 결혼식 말미에 이미 왕커의 아이를 가졌다고 밝혀 ‘속도위반 결혼’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결혼식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해 화려한 뒷모습을 남겼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미국 원정출산으로 슬하에 1남1녀를 두는 등, 평범한 중국인 가정은 누리지 못할 행복을 구가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2008~2009년 들이닥친 금융위기의 여파로 왕커는 사업에 큰 타격을 받았고, 스스로 “수면제를 수십 알을 먹고서야 잠을 잘 수 있었던 때도 있었다”고 밝혔을 만큼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왕커는 동료 사업가의 배신으로 카드값 260만 위안을 갚지 못해 법원에 불려가기도 했고, 아내 류타오가 둘째를 출산할 때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심폐소생술로 겨우 깨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에서 류타오는 스타가 아닌 아내이자 한 가정의 안주인으로서 생활력 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남편이 회사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두 아이를 힘껏 돌봤고, 함께 산책하는 시간을 통해 남편을 격려했습니다.

 

2010년에는 연예계 복귀를 선언, 한해 대여섯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출연료 전액을 남편의 사업 빚을 갚는 데 썼습니다.

 

이후 왕커는 재기에 성공했고, 류타오는 재벌가로 시집간 여배우라는 곱지 못한 시선에서 벗어나 이제는 가정을 지켜낸 내조의 여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