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민] 홍콩 몽콕의 어묵사태와 무용대회 교란

陈思敏:习抗洪严峻之时江派文革闹剧乱港

 

청관회 및 여러 중공 외곽단체가 공공장소에서 ‘대형 스피커’나 ‘대자보’를 통해 문화를 배척하는 ‘문화대혁명’식 시위를 하고 있다. 렁춘잉 홍콩 특별 행정 장관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를 방임하고 있다.(대기원사진)

 

 

글쓴이 : 에폭 미디어 그룹 논설위원 천스민(陈思敏​)

 

시진핑 정권은 지금 홍수와 이재민 구호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탄 것일까요. 장파는 홍콩 몽콕의 NTD 중국무용대회장을 겨냥하고 청관회를 동원하여 문화대혁명 당시의 홍위병 역할을 맡겼습니다. 그들은 ‘함부로 할수록 더 좋다’는 기세입니다.

 

청관회 외에도 여러 중공 외곽단체가 몽콕 마이화천(麦花臣)에 있는 NTD 무용 대회 아시아 예선장 앞 공공장소에서 ‘대형 스피커’나 ‘대자보’를 통해 대회 방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를 배척, 말살하기 위해 일어났던 ‘문화대혁명’의 초기 방식입니다. 자유 홍콩을 무너뜨리기 위해 장파가 지명한 홍콩 장관 렁춘잉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를 방임하고 있습니다.

 

 

 

어묵 사건의 한 장면 (인터넷 사진)

 

 

‘몽콕’은 2012년 렁춘잉이 홍콩에 부임한 이래 국제적 관심이 몰리는 충돌 사건이 해마다 몇 건씩 벌어진 곳입니다. 올해(2016년)만 해도 이번 교란사건 이전에 벌어진 가장 유명한 사건은 2월 8일에 발생한 ‘어묵 사건’(鱼蛋事件)입니다. (‘주민 간식’이라 할 수 있는 카레맛 소스를 묻혀서 먹는 어묵꼬치를 파는 음식노점상을 홍콩정부가 단속하자 커다란 저항이 벌어졌다.-역자 주) 시민들은 소상인을 성원하면서 경찰의 부당한 법 집행에 항의했습니다, 시민과 경찰이 본격적으로 충돌하자 경찰은 공포탄을 쏘아댔고 렁춘잉은 군중을 ‘폭도’라고 표현하면서 학생 시위자를 보이는 족족 체포해 갔습니다.

 

 

 

어묵사건의 한 장면, 경찰과 청관들이 노점상의 기물을 부수고 있다. (인터넷 사진)

 

 

충돌이 발생하자 시진핑은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라고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충돌은 계속 격렬해져서 국제 언론은 홍콩판 6.4 사건으로 번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했습니다. 이 사태는 장파가 렁춘잉을 시켜 시진핑 진영에 반격을 가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시민과 경찰의 격한 충돌을 부추긴 것은 홍콩 행정장관 렁춘잉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인터넷 사진)

 

 

중국의 설 연휴가 다가오자 홍콩 경찰 및 홍콩 식물환경위생서(食物环境卫生署,식환서)는 예년과 달리 끊임없이 소상인을 탄압하고 노숙자를 쫓아냈습니다. 한 언론은 이를 빗대어 ‘몰살’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렁춘잉은 특이하게도 관례와는 달리, 정월 초하루 출국 휴가도 하지 않고 홍콩에 남아있었는데 마치 사건 발생을 기다리기나 하는 듯 했습니다.

 

무용대회 교란 사건으로 돌아가 봅시다. 원래 NTD 측이 무용대회 장소로 임대했던 곳은 무슨 이유인지 임대자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기에, NTD는 장소를 몽콕의 마이화천 체육관으로 이전했습니다. 대회는 새로운 장소에서 8월1일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대회 두 주일 전인 7월 18일부터 청관회가 등장해 마치 문화대혁명 때의 홍위병이 하던 것과 같은 일을 시작했습니다.

 

청관회는 마치 특권처럼 아무 제제도 받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극도의 ‘모욕과 비방’을 계속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를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하원의원 스티브 셰보우(Steve Chabot)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의 의원들은 렁춘잉과 장더장에게 각기 서한을 보내 무용대회 교란 행위를 즉시 중지하고, 아울러 법에 따라 경기장과 참가 선수의 안전을 보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물론 홍콩 장관 렁춘잉과 홍콩 업무를 주관하는 장더장이 그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그들에게 무용대회를 교란하는 행동을 즉시 중지하라고 서한을 보낸 것입니다.

 

현재 청관회는 여전히 소란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는 장더장이 청관회를 단속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시진핑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홍콩 업무를 주관하는 최고 실무자는 장더장이지만 홍콩에 어떤 문제가 벌어지든 국제사회는 궁극적으로 시진핑에게 최종 책임을 물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홍콩은 관심 집중지역이기 때문에 어떤 충돌도 국제 사건화 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장파는 ‘불을 내고 부채질하는’ 최적의 장소로 홍콩을 꼽습니다. 렁춘잉 장관 역시 ‘어묵 사태’의 충돌을 격화시키는데 큰 공을 들였습니다. 홍콩의 예술인마저 충돌을 만든 장본인은 렁춘잉이며, 그는 “가장 강경하고 비루한 수단”으로 민중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꼬집었습니다.

 

국제 대회를 교란하는 청관회의 소란은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킵니다. 만일 시진핑이 이에 대해 철퇴를 가하지 않는다면 파란은 점점 가중되고 홍콩의 미래는 암담해질 것입니다. 홍콩이란 이 도시의 문화 분위기, 금융 활력, 투자 흡인력은 사라지고 다시는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렁춘잉이 계속 정세를 악화시키게 놔두면, 홍콩은 결국 장파의 수중에 완전히 떨어질 것입니다.

 

이 평론은 작가의 관점일 뿐이고 NTD의 공론은 아닙니다.

 

책임편집 : 류쇈(刘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