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중국 중앙은행장, 루자쭈이 포럼 불참..위안화에 문제 생겼나

微视频周小川失踪 人民币还是先生出事了

 

‘2016년 루자쭈이(陆家嘴) 포럼’이 지난 12일 상하이 금융 중심지인 푸둥 루자쭈이에서 개막했습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원래 중요 연설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아무런 설명 없이 불참해 취재진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저우 행장의 이름은 참석자 명단에도 없었고 현장 관계자들도 저우 행장의 행방에 대해 모르겠다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저우 행장의 갑작스런 실종은 이달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앞서 7일 저우 행장은 ‘미중전략경제대화’ 기자회견에 불참해 시장과 외신의 강한 불만을 샀습니다. 미국의 6~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화폐·환율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저우 행장만 쏙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랬던 저우 행장이 이번 루자쭈이 포럼에도 불참했습니다. 하나는 그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 다른 하나는 위안화와 관련해 어떤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선 저우 행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은 매우 작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유로 인해 참석이 저지됐거나 혹은 개인적인 사건으로 참석을 못하게 됐을 수 있습니다.

 

참석 저지의 경우, 저우 행장이 펼쳐온 그간의 정책과 관련됐을 수 있습니다. 그는 위안화 신용대출을 완화하고 레버리지를 높이며 대출을 확대해왔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중국 고위층 전체의 동의를 얻었다고 보기 어렸습니다. 지난해 증시폭락과 올해 아파트 가격 변동, P2P(개인 간 거래) 업계의 대규모 파산사태가 모두 신용대출 완화정책의 영향이 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루자쭈이 포럼에서 저우 행장이 더 이상 중국 경제에 파란을 미치는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고위층에서 참석을 저지했을 수 있습니다.

 

또다른 가능성은 개인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지난달 12일 중국 안팎에서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 중국인 유학생이 1억6천만 위안(285억 원)짜리 호화주택을 구매했다는 외신보도가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유학생의 성씨가 저우(周)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유학생이 저우 행장의 자녀 혹은 사촌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문의 진위여부를 가리기 위해 공직자 사정·감찰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저우 행장을 비공식적으로 소환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유학생이 저우샤오촨의 친척이 아니더라도 일개 유학생이 해외에서 1억 위안의 거금을 사용했다는 것 역시 최근 국내자금 유출 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가벼이 볼 사안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위안화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루자쭈이 포럼에는 저우 행장 외에도 신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류스위 주석이 불참했습니다. 지난 5월 중국 인민일보는 ‘권위있는 인사’와 인터뷰 형식의 평론을 통해 “중국경제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인민은행 장타오(张涛) 부행장은 이번 루자쭈이 포럼 “금융기관 파산에도 순서가 있다”면서 “조직개편할 것을 조직개편하고, 폐쇄할 곳은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우 행장과 류 주석, 두 경제 관료의 불참은 위안화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올해 초 경제학자들은 중국의 국가 채무가 국내총생산 즉 GDP의 237%에 달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장기화 된 금융위기나 내수침체를 더 장기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위안화 가치 폭락이나 은행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중국공산당 체제의 부패입니다. 부패로 인해 단순한 경제분야에서의 개혁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입니다. 반드시 정치개혁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공산당의 해체와 인권범죄자 장쩌민의 체포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