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페이] 지금 살아있는 중국인은 그자체로 기적

 

 

[자오페이]

중국의 만리장성이 ‘세계7대 기적’중의 하나라고 누군가 말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백신에 문제가 있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갑자기 지금 살아있는 중국인 자체가 그야말로 생명의 기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중국인은 태어나기 전에 계획생육의 마수를 피해야 합니다. 만약 첫째 자녀로 출생할 기회를 놓쳤다면 안됐지만 다른 부모를 찾아서 줄을 다시 서야 합니다. 불행히도 1959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1959년~1961년의 대기근을 어떻게든 넘겨야 합니다. 좀 나중에 태어난 아이들은 분유는 절대 마시지 말고 모유만 꾸준히 드세요.(멜라민 분유) 허난(河南)성에 산다면 절대 헌혈하지 마시고(에이즈 감염), 원촨(汶川)에서 산다면 학교에 가지 마십시오.(부실공사 지진피해) 예방주사를 맞아도 약은 꼭 먹어야 합니다. 백신이 아예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모그가 심한 지역에서는 마스크가 필수겠지요? 지구유(地沟油, 하수구기름), 독(毒)식품 등 사소한 것에 대해서는 화학 선생님에게 배워서 잘 피하세요. 그러나 화학 수업을 체육선생님이 가르친다면 글쎄요 별 수가 없네요. 이런 것들을 통과하고 건강히 성장한 중국인은 자신에게 박수를 칠 수 있습니다. 정말 생명의 기적이니까요.

 

중국공산당(이하 중공)은 이 ‘짝퉁’ 불량 백신 사건에 ‘불법’이라는 형용사를 붙였습니다. 그 뜻은 이 사건이 정부와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제 눈만 가리면 모든 것이 감춰진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약품을 관리하는 곳은 중공의 관공서, 식약품 감독 관리국, 공안, 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 등입니다. 이들이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바로 직무유기입니다. 그 외에도 중공은 병원과 약방에 또 당지부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모두가 ‘서민을 위해 봉사’하지 않고 오직 ‘위안화를 위해 봉사’합니다. 중공의 직무유기는 곧 범죄입니다. 사실 중공의 관리는 서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민을 억누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변명에는 또 하나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들어있습니다. 그들은 기한이 지난 백신이나 보존이 부실한 백신은 효력을 상실할 뿐이고 독극물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떠들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봐도 착오가 있는 변명입니다. 첫째, 사람은 변질된 과일을 먹어도 배탈이 나는데, 기한이 넘거나 변질된 백신을 주사 맞으면 어떻겠습니까? 둘째, 만약 당신이 미친개에게 물렸는데, 내가 그저 포도당 주사나 놔주고 끝낸다면 당신은 나에게 뭐라고 말할까요? 사람을 죽이려느냐고 따질 것입니다.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을 날마다 조금씩 선전하는 중공 언론은 큰 문제입니다. 일단 문제가 나타나면 문제의 근원, 문제해결을 찾지 않고 늘 중공의 책임을 덮어 주려드는데 이를 ‘안정 유지’를 위한 것으로 묘사합니다. ‘환구시보(环球时报)’가 바로  ‘백신이 효력을 상실했을 뿐’이라는 이런 사고방식을 퍼뜨리는 대표적 바람잡이입니다.

 

이런 유독한 당문화와 당사상은 ‘불량 백신’ 그 자체보다 더 문제입니다. 백신의 불량여부를 조사하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백신을 맞으라 하고, 분유에 독이 있는 지 조사하지 않으면서 여러분에게 분유를 먹으라고 하고, 광저우에 사스가 횡행할 때 광저우 수출 상품 교역회(广交会)에 참석하라고 여러분을 속였습니다. 공산당은 자기들의 문화와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자주 쓰는 또하나의 전술이 바로 ‘~~하면 중국인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중국인이 아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중국인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갈수록 진상을 깨닫는 중국인이 많아져서, 중공이야말로 화근이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3월 9일, 헤이룽장(黑龙江) 쐉야(双鸭)산의 광부 아저씨들은 ‘공산당은 피땀 흘려 번 나의 돈을 돌려 달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것은 곧 용기이며 당이 화근임을 직시한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