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더장 상무위원 양회 연설, 미약한 박수소리

 

3월 9일, 중공 인민대표대회 위원장 장더장(张德江)이 업무보고를 했다. 홍콩 ‘명보(明报)’에 따르면 그날 장더장의 업무보고에 대해서 양회 대표들이 박수를 보낸 것은 겨우 3 차례뿐이었다. 장더장이 연설을 끝내고 자리로 걸어 들어가는 동안에도 박수소리는 없었다. 이런 반응은 리커창(李克强)에 대한 반응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시사평론가 리린이(李林一)는 장더장이 박수를 겨우 3차례 밖에 받지 못한 것은 그의 업무보고가 청중들에게 인정받지 못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장더장이 장악하고 있었던 인민대표대회는 2014년 홍콩의 정치개혁 초안을 통과시켜 홍콩인의 반감과 분노를 일으켰다.

 

중공의 장파 상무위원 장더장은 중국공산당 18대부터 인민대표 상무위원회 위원장에 취임한 후 장쩌민 파벌의 최고 대변자가 되었다. 그의 주도하에 중공의 인민대표회의는 시진핑 당국에 대항하는 고위관리들을 끊임없이 영입하여 점차적으로 ‘반(反)시진핑 거점’으로 변해갔다.

 

2014년 6월 10일, 장파 상무위원 류윈산(刘云山)과 장더장은 합동으로 중공의 ‘국무원보도판공실(国新办)’ 명의로 ‘일국양제’의 정의를 변경하는 홍콩백서를 발표해 홍콩 각계의 강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같은 해 8월 31일, 장더장은 인대 상무위원회 표결을 조종해 홍콩 정치체제개혁 초안을 통과시켜 홍콩인의 진정한 민주 보통선거를 전면적으로 봉쇄했다. 이 때문에 다시 한 번 홍콩인을 자극시켜 홍콩사태 긴장을 고조시켰다.

 

2014년 9월 30일, 전 사회과학원 부원장이자 현 중공 인대 내무사(内务司) 부 주임위원인 리선밍(李慎明)은 당언론 간행물을 통해 인민대표회의는 국가주석을 파면할 수 있다고 말해 공개적으로 시진핑을 도발했다.

 

전 중공 윈난(云南)성위서기 친광룽(秦光荣)은 보시라이, 저우융캉의 쿠데타 시도와 연루되어있으며 시진핑 도발의 경력도 있다. 그는 2014년 11월 1일 중공 인대 상무위원회 내무사 법무위원회 부 주임위원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2015년, 랴오닝(辽宁) 성위서기를 사임한 왕민(王珉)도 인대로 영입되었다.

 

그러나 올해 양회를 전후하여 시진핑 당국은 자파의 류위안(刘源)을 인대 재정위원회 부 주임위원으로 임명하고, 이어서 교육과학문화위생위원회 부 주임위원 왕민을 조사했다.

 

시진핑 당국이 류위안을 인대에 밀어 넣고 왕민을 조사한 것은 장더장의 인대 장악이 이미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공중앙 장파 상무위원 3인 중 한명인 장더장의 세가 이제 약화되기 시작했다. 외교와 언론, 경제, 인민대표회의 분야를 아직 제대로 정하지 못한 시진핑 정권이 인민대표회의 계통을 조금 손대었다. 반부패 칼날이 이제 또 다른 분야로 우회할 것인지, 아니면 인민대표회의에 대한 강경한 착수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기사 : 대기원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