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은 다음 세대의 애국 교육에 있어 여전히 자신의 색깔인 붉은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 말에 ‘차세대 건강체육 관심 기금회’가 ‘홍위 애국주의 교육기지 전문기금(紅偉愛國主義敎育基地專項基金)’을 설립한 것 등입니다. 그리고 중공 교육부는 1월 19일, 이러한 빗나간 애국 교육을 홍콩, 대만 등 외국에도 보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중공은 왜 공산주의식 애국에 매달릴까요?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중공 교육부는 최근 발송한 공문을 통해 이른바 애국주의를 각급 교육내용과 인재양성 시스템에 주입하고 웨이보, 위챗 등 인터넷 뉴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생동감 있게 선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공문은 곳곳에서 애국을 당과 연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심화 활동을 전개하되 활동주제에 ‘나는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와 ‘영원히 당과 함께 간다’ 등을 포함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교육계 전반에 통일전선 공작을 위해 노력하며 당의 영도를 견지하고 애국주의와 사회주의의 기치를 높이 들라고 했습니다.
[리예싱(李業興), 전 중산(中山)대학 강사]
“이것도 일종의 당 문화, 당화(黨化)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그들(중공) 이 주장하는 건 바로 애국이 애당이라는 것인데 진정한 목적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겁니다.”
중공은 왜 이러한 홍색 애국교육에 매달릴까? 대만대학 정치학 교수 밍쥐정(明居正)이 전반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밍쥐정, 대만대학 정치학 교수]
“청년 이데올로기 교육에서 기본적으로 두 가지 중점이 있는데 첫째는 전통적인 애국주의 교육이고 둘째는 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입니다. 마르크스·레닌·마오쩌둥 교육이란 ‘사회주의 신인류’를 만들자는 건데, 이런 교육은 문화혁명 시기 절정에 달했다가 그 후 점차 열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왜냐? 소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모두 실제로 생활 속에서 실천해본 결과 사람을 속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기 때문입니다.”
밍쥐정 교수는 수년간의 정치적 시달림, 문화혁명 이후 발생한 린뱌오(林彪) 사건 등을 겪으면서 공산당 스스로도 사회주의식 이상 교육이 불가능함을 의식했기에 결국 애국주의 교육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밍쥐정 교수]
“1989년 6·4 학살 이후에는 애국교육은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긴 했지만 사실 이마저 거의 유지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러다 덩샤오핑이 지속적 개혁개방을 추진한 이후에는 뭐가 남았습니까? 돈만 남았습니다. 다른 모든 무슨 이상주의라는 건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애국주의라는 줄을 잡지 않는다면 아무 교육도 못 하기 때문에 여전히 애국주의라는 길로 가는 겁니다. 결국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원시적인 민족주의로 회귀했는데, 이건 바로 마르크스가 애초 이론에서 대단히 나쁘다고 비판했던 바로 그것입니다.”
중공이 홍색 애국교육을 강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밍 교수가 교육 중에 발견한 바 대로, 중국에서 온 많은 학생이 중공의 일당독재가 더이상은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중공 교육부가 이번 공문을 통해 또다시 강조한 것은 홍콩·마카오·대만 학생들에게도 이런 애국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옌민화(嚴敏華), 홍콩 사회운동 참가자]
“쉽게 말해 그냥 사상통제잖아요? 저는 (홍콩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거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학민사조(學民思潮·홍콩의 학생운동 조직)가 (중공의) 국민교육을 반대해 사회로부터 대단히 큰 반향과 지지를 얻었고 이로 인해 우산혁명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세대의 홍콩인들은 이런 세뇌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밍쥐정 교수]
“그런데 (중공은) 대만의 민주운동이 자신들한테 충격을 주기는 하지만 결국 그들은 대만을 흡수할 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합니다. 따라서 애국주의 교육을 들먹이는 건 전체적으로 커다란 통일전선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중국과 홍콩, 대만 외에도 국내외에서 중국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유학생들이 빠짐없이 주동적으로 국외에서 홍색 애국선전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밍쥐정 교수]
“집권의 당위성을 강화하고 민중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억제하기 위한 겁니다.”
교육부의 공문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교육부는 선전부와 합병해도 되겠다”, “세뇌를 거절한다. 국가를 팔지 마라. 국가와 당은 다르다”며 꼬집었습니다.
NTD 뉴스 천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