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장(长江)증권 전 이사장 양쩌주(杨泽柱)가 추락사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사망 시점은 허베이성 기율검사위원회가 그를 입건 조사하겠다고 발표한지 20일 되는 날이었습니다. 현재 공안은 양쩌주의 사망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확정짓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은 ‘이는 양쩌주가 허베이성 국자위 주임 겸 당위서기 재임 시 벌어진 위법위기(违法违纪) 사건에 연루되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여론은 시진핑 왕치산의 금융 반부패가 금융계 내부 스파이 색출에 초점을 두고 양쩌주를 조사하면서 옛일을 들추어내면 큰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봅니다.
1월 26일 오후 3시경, 시나 차이징(新浪财经)은 앙쩌주의 투신자살 소식을 우선 보도했습니다. 한 시간 후 중국 징추(荆楚)망에는 그날 오전 우한시의 모 소주택단지 12층 건물에서 한 남자가 떨어져 사망했다는 소식이 올랐습니다. 우한시 공안기관과 후베이성 기율위원회는 그 남자가 창장 증권 전 당위서기 겸 이사장인 앙쩌주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공안기관이 양쩌주의 사망 원인에 대해 아직 조사하고 있지만 양쩌주의 집에서 유서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올해 1월 6일, 창장증권은 자사가 1월 5일 중공 후베이성 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입건결정서’를 받았으며, 회사의 당위서기 겸 이사장인 양쩌주가 개인적 기율위반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양씨는 조사 받기 시작한 지 20일 만에 추락사 했습니다. 이로써 2015년 여름 이후 중국 주식 대란 이후 사망한 증권사 고위임원은 두 명이 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23일에는 궈신증권 총재 천훙차오(陈鸿桥)가 선전시 푸톈구 파크뷰(Parkview) 자택에서 목을 매 죽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62세인 앙쩌주는 2013년 12월 23일 창장증권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이전에는 후베이성 국자위 주임이자 당위서기로서 후베이 연합발전투자유한공사와 후베이성 어시(鄂西)생태문화여행권 투자유한공사의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양쩌주의 조사 소식이 중공 관방에 의해 확인된 후, 중국 텅쉰 차이징은 여러 소식을 종합하여 양쩌주의 조사는 그가 후베이 국자위 주임이었을 때 저지른 일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띠이차이징(第一财经)’일보는 여러 주변인의 말을 인용하여 ‘2013년 6월, 중앙순시조가 후베이를 순시하고 있을 때 기업가 여러 명이 연명으로 순시조에 양쩌주 부자가 사기행각을 벌여 8천만 홍콩달러를 사취했다는 실명 투서와 상세한 근거자료를 보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2014년 7월 26일에 후베이성 국자위 국유기업 제3감사회 주석인 왕윈칭(王运清)이 투신자살했는데, 왕윈칭은 바로 양쩌주가 후베이성 국자위 주임으로 재직할 당시 부하 직원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 때문에 후베이성 관가에는 곧 양쩌주가 조사받을 것이라는 말이 떠돌게 되었습니다.
‘21세기 경제보도’ 역시, ‘양쩌주 사건의 원인은 후베이 국자위 재임시 저지른 위법위기 행위와, 당시 “보좌관” 격이었던 낙마한 후베이성 국자위 부주임 ‘루리쥔(鲁力军)’과 연관되어 있고, 혹은 그의 아들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그의 아들 양번(杨奔)을 탐오부패 혐의로 제보한 기업인이 있었습니다. 현지에 떠도는 말로는 양쩌주가 아들 양번을 이용하여 뇌물을 거두어 본인과 가족들이 거액의 재산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여론은, 양씨가 금융반부패의 정황 하에서 체포되었기에 과거사가 들추어지는 것이 큰 문제가 되므로 이일 저일 할 것 없이 한꺼번에 덮어버리기 위해서 죽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NTD 뉴스 리밍(李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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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n.ntdtv.com/xtr/gb/2015/10/27/a12321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