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 당정기구 이전에 얽힌 내막

 


 

베이징시 당정기구 전체가 이전한다는 소식이 국내외 매체를 뜨겁게 달궜다.(인터넷사진)

 

얼마 전에 있었던 베이징 ‘양회’의 핵심은 13차 5개년(이하 ‘135’) 계획의 베이징 시 부분에 대한 협상이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최근 베이징시위원회와 베이징시정부 전체가 퉁저우(通州)구로 이전한다는 소문이 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베이징 양회란 베이징시 제12기 위원회 제4차 회의와 베이징시 제14기 인민대표 제 4차 회의를 지칭합니다. 양회는 각기 1월 20일과 22일에 열렸습니다.

 

홍콩 명보(明報)는 베이징 양회 이전, ‘중앙 고위층은 이미 베이징에 대하여, 4개 중심 즉 정치중심, 문화중심, 과학기술 혁신 중심 및 국제 교류 중심 개념을 확정했다고 하면서, 베이징에서 “차근차근 수도 기능 외의 기능을 제거하고 ‘대도시 병’을 다스리는 것을 ‘핵심 과제’로 수립해 놓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한 보도에 따르면, 1월 20일 열린 베이징시 제4차 위원회의에서는 베이징의 동성구와 서성구를 적당한 시기에 합병하여 미국 워싱턴 특별구와 비슷한 국무원 직속 특별구로 만들고, 특별구 내부에는 국가 부서나 위원회만 두자는 한 정협 위원의 제안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논의와는 별도로, 베이징시위와 시정부 전체가 퉁저우구(通州區) 6호선 부근으로 이전할 것이며, 올해 6월, 베이징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방안을 공포하고 2017년에 이전 사업을 완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해외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이는 어찌된 일일까요?

 

사실상, 1980년대 베이징에 황사가 휘몰아치자 이때부터 수도 이전 논의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의 물 부족, 인구 팽창, 교통 체증, 환경 오염, 북방 사막화 등 위기가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수도를 옮기자는 목소리가 계속 커져가고 있었습니다.

 

중공 18대가 되자 베이징시를 ‘감량’, ‘이전’하는 문제가 베이징 당국에 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중공 양회기간에 베이징 시장 왕안순(王安順)은 베이징시 당정 기관이 퉁저우로 이전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정했습니다.

 

3개월 후(6월3일), 왕안순과 베이징시위서기 궈진룽(郭金龍)이 퉁저우 이전을 반대하여 중난하이의 노여움을 샀다는 보도가 미국 중국어 매체에서 흘러나왔습니다. 즉, 시진핑은 수도의 기능에는 (위에서 말한 4대 기능 외에도) 역사 문화 유산의 보존과 계승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당신들이 이전하지 않아도 우리는 이전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베이징은 기민하게 이전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NTD뉴스 리밍(李明)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