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단군이 동남 연해에서 대규모 상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인터넷사진)
1월 20일 저녁 무렵,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중앙TV(CCTV)는 푸젠 샤먼에 주둔하고 있는 중공 제31집단군의 대규모 군사훈련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이는 타이완 2016년 대선 이후 최초로 발표된 중공 군사훈련 소식입니다. 하지만 괴이한 것은 이때는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인 시진핑이 해외 순방 중이었다는 것입니다. 이튿날 타이완 국방부는 이에 대해, CCTV가 뉴스에 이용한 자료는 과거의 군사훈련 장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보화된 연합 작전 훈련이 제31집단군 모 지역에서 전개됐다.”고 CCTV 군사 채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의 제목은 “제31집단군: 작전 체계에 새로운 작전 역량 융합 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제31집단군은 동남 연해에서 대규모의 상륙 훈련을 진행했고, 동원 부대로는 장거리 로켓포 부대, 자주 유탄포 부대, 수륙양용 작전 차량 부대와 헬기 착륙부대였습니다.
동시에, ‘신화사’도 “푸젠 주둔 제31군 상륙 훈련에서 수륙작전차량의 해안 상륙을 지원한 중포(重炮)”라는 제목으로 CCTV 보도를 전재했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중앙 통신사는 “CCTV의 이 뉴스보도는 ‘군사훈련 날짜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동시에 타이완 국방부는 21일 저녁, CCTV의 이 뉴스는 작년에 있었던 여러 개의 훈련 화면을 조합 편집한 것이며, 게다가 사실대로 보도한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또한 “CCTV 보도에서 나타난 화면은 공산군이 근간에 실시한 동계 훈련 실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국군은 공산군의 훈련 상황을 모두 파악하고 있으니 국민들께 안심하기를 당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중공이 타이완 해협이라는 민감 구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자면,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시진핑은 마침 외국 방문 중이었습니다. 시진핑 부재중에 CCTV와 신화사가 갑자기 ‘대규모 군사 훈련’ 뉴스를 방송한 동기는 무엇일까요?
타이완 대선에서 차이잉원과 민진당의 승리는 너무도 압도적이었습니다. 대통령이 300만 표를 앞섰고 입법위원도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차이잉원은 아직 취임도 하지 않았고, 첫 정책도 내지 않았습니다. 중공 군부가 조급한 반응을 보일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쩌면 CCTV의 이번 보도는 타이완을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그저 중공 당국을 선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일부 극단적 민족주의자의 정서를 만족시키고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을까요?
NTD뉴스 란밍하오(藍銘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