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페이] 중국에서 마오쩌둥 동상을 철거한 이유

 

 

[자오페이]

2016년, 허난(河南)성 카이펑(开封)시 당국은 완공 3일을 앞둔 마오쩌둥(毛澤東) 동상을 철거했습니다. 이 마오쩌둥 동상은 높이가 36.6m이고 온몸에 금칠을 했습니다. 1월 8일, 카이펑시 퉁쉬(通许)현 국토자원국 직원은 이 동상이 무슨 이유로 철거되었는지는 자신들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왜 마오쩌둥 동상울 거대하게 세우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9평 공산당’에서는 그 이유를 명백히 설명합니다. ‘공산당은 바로 마오쩌둥을 교주로 하는 사교(邪教)다. 그러므로 마오가 죽었으니 그를 신단(神坛)위에 모시고 공산사교의 숭배대상으로 삼는다.’ 중공의 고위층은 마오쩌둥을 정권 유지를 위한 호랑이 가죽으로 사용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이를 또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민간에는 마오쩌둥 좌파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는 바로 공산사교의 극단주의자입니다. 그들은 ‘반란은 옳다’는 마오쩌둥의 말을 이용하여 세력을 모읍니다. 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자 하면 불러오는 마오쩌둥은 결국 ‘반란의 악신’이 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마오 좌파는 충칭(重庆)의 보시라이(薄熙来)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들은 충칭에서 전국 대회를 열어, 마오 좌파 중국 공산당 중앙 위원과 총서기를 선출했는데 총서기에는 보시라이가 만장일치로 선출되었습니다. 그 결과에 보시라이 본인조차 깜짝 놀라 감히 앞에 나서지를 못했습니다. 그 후부터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은 암암리에 마오 좌파를 지원했고 그 세력은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의 정변 계획에 중요한 근거세력이 되었습니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 사이에는 하나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마오쩌둥의 계급투쟁 이론으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노선을 통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은 사상 면에서 마오 좌파의 극단주의와 통했습니다. 그 후 왕리쥔 사건으로 보시라이가 낙마했습니다. 그래도 마오 좌파는 웨이보 등 SNS에서 보시라이를 대신해 기를 흔들고 고함지르며 천하를 혼란시키려 애를 썼습니다.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수감시킨 후, 당국은 마오 좌파의 활동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12월, 마오 좌파의 마오쩌둥 기념 강좌가 차단당했습니다. 마오 좌파의 대표 인물 아이웨진(艾跃进)은 그날 공항에서 경찰에게 두 시간 억류당했습니다. 그러나 마오 좌파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5년 2월 초, 이른바 ‘공산주의 마오파’가 허난 뤄양(洛阳)에서 집회를 가지고 ‘대중도시에서 노동자와 농민을 주체로 하는 인민군중 혁명운동을 불러일으키자’는 구호로 문화대혁명을 재개하려 시도했습니다.

 

하여간, 마오 좌파 고위층은 반란을 일으켜 정권을 탈취하고 싶었고, 하층 참여자는 가증스런 중공 탐관을 타도하고 토호를 공격해 경작지를 나누어 가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오 좌파 고위층은 처자식을 미리 출국시키고 나서 서민들을 동원했습니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는 바로 쓰마난(司马南)인데 자기는 중국에서 미국 반대를 외치면서도 자기 처자식은 미리 미국에 보내 놓고 있었습니다.

 

사실, 마오쩌둥 시대의 부패는 신분을 기반으로 하는 계급 부패였습니다. 정치위원의 식자재는 특수 공급된 것이어야 하고, 성위서기는 무슨무슨 특권을 누린다는 식으로 모두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보통 서민은 오로지 노예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쩌민 시대가 열리면서 부패는 권력 기반의 부패로 바뀝니다. 바로 권력과 뇌물을 주고받는 부패 시스템이 들어선 것입니다. 여기서도 중국 서민은 여전히 제일 하층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오 좌파가 노예 서민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키려 하는 것은 중국 집권세력에게는 불치의 화병이 되었습니다. 집권층은 마오를 내세워 안정을 유지하고 싶은데, 마오 좌파는 마오를 내세워 반란을 일으키려 합니다. 이는 본질적 모순으로서 중공 고위층은 통치 이념인 공산사교를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오 좌파를 박멸할 수가 없습니다. 쥐를 잡다가 잘못해서 초가삼간을 다 태울까봐 겁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집권층은 마오 좌파를 금지시키지 못하고 다만 제한할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면 이번처럼 마오쩌둥 동상을 철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마이크로뉴스는 중국의 집권자에게 충고하고 싶습니다. 안정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쾌도난마(快刀乱麻)하듯 결단을 내리는 편이 낫다고 권하겠습니다. 중공 국교를 폐지하고 법치와 인권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사회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