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저우대학 제4부속병원 건물 일부가 느닷없이 굴삭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의료진과 환자들은 다급히 피신했고 영안실이 있던 곳은 순식간에 평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입원환자의 시신 6구는 폐허 속에 매몰되었습니다. 발생 손실은 2천만 위안(약 37억 원)에 달했고 다수의 직원이 부상당했습니다. 그러나 관련부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하고 있으며, 구청 홍보실도 영안실에 보관되었던 시신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언론은 1월 7일 오전, 후이지구(惠济区)의 도로에서 확장공사를 하고 있던 정저우대학 제4부속병원의 건물이 갑자기 강제철거를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 두 대를 타고 위장복 차림의 신원불명의 젊은이 30여명이 등장했습니다. 동시에 대형 굴삭기 한 대가 나타나 병원 담장을 무너뜨리고 내부 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저우대학 제4부속병원 남쪽 방사선과 건물이 강제철거 당했다. (인터넷 사진)
병원측은 강제철거로 보관 중이던 시신 6구가 매장되었고 설비 피해가 2천만 위안 가까이 발생했으며, 직원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저우시 후이지구 도시건설국 징수과(征收办)의 반응은 “사전에 전혀 몰랐다. 매우 뜻밖이다.”였습니다.
보도는 ‘강제철거 현장은 사방이 벽돌조각으로 난장판이었다’고 묘사했습니다. 진료실의 대형 의료설비 한 세트가 매몰되었고 일부 의료기들이 부서졌습니다. 병원측은 가장 피해가 큰 곳은 방사선과와 영안실이라고 말합니다.
[병원 선전과 직원]
“환자의 시신이 폐허 속에 묻혀있습니다. 이는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도무지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사람들의 분노가 커져가는 중, 7일 오후, 후이지구 구청 홍보실은 강제철거 상황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사무처에서 7일 정오에 조사한 결과, 영안실 냉장고에 보관되었던 시신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병원 영안실은 2015년 8월에 배전시설을 이전시켰으므로 현재는 정전상태다.”
구청 홍보실의 설명을 들은 병원 측은 매우 분노했습니다. 이에 영안실 관리직원이 기자들을 대동하고 폐허 현장을 찾았습니다. 폐허 밑에는 여섯구의 시신이 흉한 모습으로 묻혀있었습니다. 4남 2녀였습니다. 그러자 후이지구 구청 홍보실은 두 번째 상황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그 내용에는 ‘영안실 냉장고에 보관되었던 시신은 없었다’는 것은 사라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병원측은, ‘정상적인 의료활동을 할 수가 없어서 병원이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들은 묻습니다. “이런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누구인가? 강제철거 주모자는 누구인가?’
병원 후생부 직원은 ‘이 강제철거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일’이라 보고 있습니다.
정저우대학 제4부속병원은 정저우시 유일의 성(省)급병원이며 시 북부 교외에 있습니다. 병원에는 직원과 교원 900여명이 근무하고 있고, 주변 서민의 건강을 돌보는 외에도, 정저우 의대 본과생 400명과 연구생 200명을 교육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NTD 뉴스 원진(文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