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바오 폐쇄, 상하이 투자자 수백명 체포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 8일 인터넷 금융(P2P) 플랫폼 e주바오(租寶)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플랫폼이 폐쇄됐습니다.

 

22일 중국 7개 성(省), 34개 동시에서 1만명 이상의 투자자가 각 지자체 정부와 청원사무실, 시내 주요지점에서 집회를 열고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상하이·난징·우시·난퉁·쑤저우에서 경찰이 투자자를 진압해 수백명을 체포했습니다.

 

e주바오는 위법적인 경영활동으로 수사를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이트가 폐쇄돼 환금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베이징 지역 투자자들은 중공 관영 CCTV 청사와 베이징 국제무역센터에서 시위를 벌였다가 모두 경찰에 진압됐습니다.

 

21일과 22일에는 지방 투자자들이 지방정부에 몰려들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2일 상하이와 난징 등지에서는 투자자들이 경찰에게 진압됐습니다.

 

[류모씨, 장시성 e주바오 투자자]

“전국 각지 지방도시에서 투자금 반환을 요청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사람들을 잡아가고 구타했습니다. 오늘은 시위가 비교적 적은 편입니다. 가서 서류를 내라면 서류를 준비하겠지만 경찰이 온갖 수단으로 틀어막고 있어 베이징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베이징으로 몰려가 소동을 피울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e주바오는 1년 반만에 크게 성장했습니다. 2015년 6월 말 e주바오 거래액은 80억 위안에 그쳤으나 이달 초에 거래액은 740억 위안으로, 사용자는 약 497만 명이었습니다.

 

[류모씨]

“투자자들이 격해진 이유는 아마 평생토록 번 돈이나 집 살 돈, 결혼 자금 등을 넣었기 때문이다. CCTV와 신문에서 매일 광고하고 정부 사이트에도 e주바오(배너)를 걸었기에 사람들은 그걸 보고 믿었다.” 

 

e주바오 관계자가 23일 NTD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e주바오는 중국 전역 600~700개의 지점에 15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상당수 직원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전 지역에서만 백여명이 연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