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산사태, 사상자 수백 명 예상

 

 

12월 20일 정오경 선전 광밍신구에서 발생한 산사태는 훙아오촌(紅坳村)의 헝타이위(恆泰裕) 단지, 더지청(德吉程) 단지, 류시(柳溪) 단지의 3개 공업단지를 완전히 매몰시켰습니다. 관방은 59명이 실종되었고 건물 33동이 매몰되거나 파손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사고현장의 촌민은 이 사고는 인화(人禍)라고 하면서, 폐토사를 너무 많이 쌓아놔서 무너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고로 수많은 소형 가공공장이 매몰되었고 사상자 수는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지역인 훙아오촌의 한 촌민은 21일 NTD방송에 ‘사고 발생 당시 날씨는 청명했다. 폐 토사를 너무 많이 쌓아둔 것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해왔습니다.

 

[리(李)선생, 훙아오촌 주민]

“사상자는 수백 명일 것입니다. 진흙이 건물 몇 층 높이까지 매몰시켰습니다. 산 밑에는 소형 가공공장이 많이 있었고 주면에는 고물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매일 수백 대의 트럭이 오가면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토사를 운반해 와서 이년, 삼년을 쌓아 올렸습니다. 먼지도 많이 날려 사람들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매몰된 류지공업단지에는 기업체가 십여 개 있었고 양철로 만든 임시창고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그날은 주말이라 직공들은 대부분 나가있었습니다. 훙아오 촌민 펑(彭)선생은 현지 경찰이 임시 거주증을 소지하지 않은 외래 직공을 체포하는데 열을 올릴 뿐 구조작업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탄식합니다.

 

[펑선생]

“건물 한쪽이 기울거나 무너진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 속에서 겨우겨우 한명씩 기어 나왔는데 그 수가 900 명도 넘었습니다. 현장 구조원은 몇 명 없었습니다. 이 근처에는 두 달 전부터 파출소 몇 개와 경찰 500명가량이 늘었습니다. 구조를 해야 할 때가 되자 몇 명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전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산사태로 매몰되거나 손상된 건물은 공장 14동, 사무실 2동, 식당 1동, 기숙사 3동, 기타 저층 건축물 13동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중공국토자원부측은 관영 웨이보를 통해, 선전 광민신구의 산사태는 원래 있던 산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사람이 쌓아놓은 흙이 무너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NTD 뉴스 슝빈(熊斌), 천제(陳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