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베이징에 대기 엄중 오염 첫 조기 경보 실시 작동, 각 중, 초등학교, 유치원에 임시 휴교령 (인터넷 사진)
중국 허베이 지역이 연일 심각한 스모그로 몸살을 알았습니다. 11월 8일, 베이징은 대기 심각오염 조기 경보를 발하면서 각 중, 초등학교, 유치원에 임시 휴교를 지시했습니다. 학생들은 환호성을 올렸지만 선생님이 숙제를 많이 내주시는 바람에 막상 집에서는 계속 비명을 질렀습니다.
베이징은 스모그가 평범한 일이 돼버렸습니다. 베이징 15살 학생 우이링(吳亦玲)은 휴교한다는 말을 듣고 몹시 기뻤습니다. 집에서 밤새 그녀가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컴퓨터 게임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9일) 아침 일찍 엄마가 그녀를 깨웠습니다. 왜냐하면 어문(語文) 선생님이 읽어오기 숙제를 100페이지나 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어려운 송대 시사(宋代詩詞) 한편도 포함됐습니다. 우이링 엄마는 또 수학 선생님께 부탁해서 그녀의 공부를 지도하게 했습니다. 영어 선생님도 금요일에 영어 시험을 친다면서 공부 범위를 6단원이나 주셨습니다.
[우이링]
“난 금방 알았어요. ‘무슨 방학 기분 낼 것이 결코 아니구나. 우리는 호흡이 곤란해서 밖에 나가지 못해도 (집에서) 숙제를 해야 하는구나’.”
스모그 시작 이틀째인 이번 수요일(9일), 베이징의 수백만 학부모들은 이번의 갑작스런 휴교로 인터넷에서 학습지도 내용을 확인하느라 바빴습니다.
휴교라 하지만 공부가 중단되지 않으니 학생들은 연신 비명을 질러댔습니다.
인터넷 대화방에서, 학생들은 휴교 3일 동안 해야할 숙제가 너무 많다고 탄식했습니다. 베이징시의 14살 학생 장웨이는 말합니다, “집에서 쉴 새 없이 공부하자니 너무 힘들어요. 하늘이 맑아졌으면 좋겠어요. 밖에 나가 놀 수 있게요.”
한 익명 학생은 댓글을 보냈습니다. “베이징 애들은 엉엉 울고 있다. (다른 지역의) 당신들은 우리들이 집에 3일 있는 동안 선생님들께 얼마나 시달림 받았는지는 전혀 모를 것이다.” 이 글은 웨이보로 널리 전해졌습니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걱정이 큽니다. 중증의 대기 오염이 계속 빈번해지면 학교는 앞으로 그만큼 더 휴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오염 수치가 아무리 심각해도 베이징은 휴교를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7살 어린이는 말한다. “나 스모그 싫어요. 막 기침이 나요, 마스크 쓰면 숨이 막혀요.”
8세 아들이 있는 대학교수 장 선생님은 걱정스레 묻습니다. ‘스모그가 앞으로 일상적이 되면 어쩌지요? 스모그가 있을 때마다 휴교할 것이고 나는 그때마다 집에서 애를 돌봐야 하는건가요?’
베이징 스모그가 위험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학부모들은 서둘러 마스크를 비축해두고 공기정화기를 구입합니다. 그들은 이런 대비의 유효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서 애들을 집에서 공부시키는 것은 장기적 대책이 아니라고 합니다. 어떤 학부모는 근년 들어 오염이 이 정도로 심각해 졌으니 자기 가족은 베이징을 떠날 것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했다.
애가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성적은 아마 떨어질 것이라고 많은 학부모가 우려했습니다.
NTD 뉴스 친촨(秦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