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오바마 파리 단독회동 내용은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파리 회동 때 무엇을 논의했을까?(인터넷 사진)

 

 

유엔 기후 변화 회의가 파리에서 있었다. 기후 협약을 위해 백여 명의 각국 정상이 파리에 모인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양자 단독 회동을 가졌다. 국제사회는 두 사람이 논의한 주제와 내용이 무엇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 홍콩 언론에 따르면, 파리 회동에서 시-오 두사람은 파리 협의사항의 공동추진을 다짐하면서, 중미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자연스레 링완청 문제도 거론했다. 시진핑은 당시 오바마에게 미국 도피중인 링완청(令完成)을 될수록 빨리 송환해 달라고 요구했고, 미국 측은 생각보다 링완청 문제가 시진핑에게 중요한 것임을 인식하고 ‘놀라워했다’고 한다.

 

홍콩 둥망(東網)에 따르면, 시진핑과 오바마는 프랑스 파리의 한 학교의 비좁은 교실에서 회동했고 현장의 기자는 극소수였다. 시진핑은 중미 합동 반부패를 강조하면서 링완청의 강제 송환을 강력히 요구했다.

 

오바마는 시진핑의 요구에 별 대답이 없었지만, 링완청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 “보아하니 링완청이 시진핑에게는 확실히 몹시 큰 고민거리인 것 같습니다.” 한 미국 관원의 말이다.

 

낙마한 전 중공 중앙통전부장 링지화의 동생이 링완청이다. 링지화는 2012년까지 장기간 중공 중앙판공청주임(중앙사무총장 격)을 맡았던 관계로, 낙마하기 전에 중공의 기밀 서류를 대량으로 복사하거나 빼돌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외신은 줄곧 보도해 왔다. 믿을만한 소식통은 그 중 중요한 일부를 링완청이 미국으로 가지고 도피했고, 이것은 베이징을 협박할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금년 9월 말 시진핑 방미 직후에도, 해외 중국어 언론은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일제히 실었다. 시진핑이 오바마에게 링완청 송환문제를 제기했지만, 중국이 미국에 “링의 탐오 증거를 제공하지 못한” 것과 링이 “미국 법률을 범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거절했다는 것이다.

 

해외의 한 분석은, 링완청 손에 정말로 ‘정치 핵폭탄’이 쥐어 있다면, 이는 미국에게는 하늘에서 떨어진 호떡이라고 논했다. 링완청이 이런 비밀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는 대신 ‘정치비호’를 받으려 한다면, 중국은 틀림없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정보는 중공의 국안, 정보, 군사, 외교 등 모든 계통에 관련되어 피해도 그만큼 클 것이다. 이것은 미국이 베이징에 대해 ‘킹카드’를 쥐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러나 링완청의 입장에서는 이런 기밀을 손에 쥐고 있으면 목숨이 연장되지만, 기밀을 누설하고 나면 안전보장 효과가 급격히 줄어든다. 때문에 링완청은 미국 당국과 ‘소통’은 할 수 있지만 절대 경솔하게 ‘무기를 바치고 투항’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링완청 수중의 ‘정치 핵폭탄’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조작된 루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든 필요하면 ‘정치 핵폭탄’ 설을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앞으로 계속 귀추가 주목된다.

 

NTD 뉴스 탕디(唐迪)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