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윈산 아들 류러페이 정직, 출국금지

 


 

 

지난 27일 상하이 증시의 폭락은 사정 당국의 ‘중신(中信)증권’에 대한 조사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중국 정치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류러페이(劉樂飛,42)의 금융 부패 연루가 밝혀졌다는 소식이다.

 

류러페이는 중신증권의 부회장으로서 직위를 이용하여 내부자 거래를 하는 등 막대한 불법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7~8월 정부는 증시 및 경제의 부양을 위해서 중신증권에 대량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류러페이는 이를 남용하여 사리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NTD 방송국에 따르면, 중국공안은 올해 8월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의 경영진 11명 중 청보밍 사장을 비롯한 8명을 내부자 거래 혐의로 조사 구속했다. 이어서 중화권 매체 보쉰(博訊)에 따르면 류러페이 부회장도 조사 대상에 오른 최근 정직과 출국 금지를 당했다.

 

사정 당국은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워원회, 은행감독관리워원회, 5대 국유 증권사, 상하이 거래소, 선전 거래소 등 금융계 31개 기관에 대한 대대적 사정에 착수하고 있다. 특히 중신증권, 하이퉁증권, 인허증권, 궈타이준안 증권, 선인 증권 등 5대 증권사에 대해서는 간부 112명이 조사 대상에 올렸다.

 

소문에 따르면, 류러페이 뿐 아니라 장가오리 상무위원의 사위와 장더장 상무위원 본인도 부패혐의에 걸려있다고 한다. 류윈산, 장더장, 장가오리는 7명의 상무위원 중 장쩌민 계열의 인물로서, 그들에 대한 처리는 큰 파장을 가져올 수 있기에, 당장은 사정당국이 문제를 공론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진핑 정부가 증시를 활성화 시켜 민생과 민심의 안정을 꾀하려 했을 때, 증권업계의 부패로 인해 증시 대란이 벌어진 것은 외부세계에 일종의 ‘쿠데타’처럼 보일 정도였기에 이 부분에 대한 사정당국의 응징 수위가 류러페이와 그 주변에게 어느 정도로 미칠지는 큰 관심사라 할 수 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