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인기상품은 견과류·의류·화장품

중국을 뜨겁게 달궜던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光棍節·싱글데이)에서는 식품·패션·화장품 등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빅데이터 제공업체 신툰(Syntun·星圖)에 따르면 2015년 11월 11일 당일(0시~24시) 중국 18대 전자상거래업체 거래총액은 1,229억3,700만 위안(약 22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이 지난달 말 전했다.

 

식품류는 견과류, 건과일, 스낵 등 레저식품이 매출 상위를 기록했고, 패션은 유니클로, 바라바라(BALABALA) 등이 1억 위안(약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화장품은 중국 현지 브랜드인 바이췌링(百雀羚·Pechion)이 점유율 9%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광군제 식품 매출에서는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견과류를 주력으로 하는 쓰리 스쿼럴스(Three Squirrels)가 2억6천만 위안으로 식품류 매출 1위를 차지했고, 견과류·육포·건과일을판매하는 라이어펀(來一份), 량핀푸즈(良品補子), 바이차오웨이(百草味)가 뒤를 이었다.

 

매출 강세 제품들의 가격은 과자류보다는 비쌌지만, 동종상품들 중에서는 낮은 가격대 상품이 강세를 보였다.

 

홍보전략 측면에서는 광군제 1개월전부터 연예인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 제품이 좋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특히 SNS와 동영상 사이트 홍보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에서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SNS 플랫폼을 병행하는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냈다.

 

SPA의 브랜드 유니클로와 중국 썬마(Semir)의 유·아동복 브랜드 바라바라는 대도시 번화가 대형 쇼핑몰에 입주해 ‘중산층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재와 실용성을 강조하는 광고전략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한국 스타일 의류판매 온라인 쇼핑몰 한두이서(韓都衣舍), 이탈리아 브랜드 잭앤존스(JACK & JONES), 미국 브랜드 갭(GAP)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화장품은 중고가 현지 브랜드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광군제 화장품 매출 1위를 기록한 바이췌링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저자극성 제품이 특징으로, 자국 상품을 강조하는 마케팅과 ‘본초강목’에 나오는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지난해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급상승했다.

 

베이징 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전통있는 토종 브랜드가 중고가 제품라인을 선보이면서 중산층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라며 “한국 화장품과 식품의 우수성은 중국 업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으나, 젊은 소비층과 온라인 판매망에만 치중해 있다”라고 분석한 뒤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자사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할 것을 당부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