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지화가 미국에 밀반출한 중공 핵심 기밀서류

 

 

 

멍젠주 링지화 기밀 훔친 상세 정보 폭로(인터넷 사진)

 

일전, 중앙 정법위 서기 멍젠주(孟建柱)는 내부 회의에서, 링지화(令計劃)가 중공 고위층 핵심 비밀을 훔쳐온 상세한 정황을 보고했다. 일설에 따르면, 시진핑은 사건 정황을 듣고 나서 몹시 놀랐고, 더욱이 이 일이 결코 개별적인 사례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링지화 현상’-으로서 당내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 때문에 심각한 불안과 피로감에 휩싸였다고 한다.

 

최근 월간지 ‘전초’에 따르면, 10월 말 중공 18기 5중 전회가 끝난 후, 멍젠주는 정법 사업 ’심화 개혁’ 상황을 검사하기 위해 강남의 모시에 가서 내부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멍젠주는 시진핑을 몹시 놀라게 했던 링지화 사건의 경위를 무의식중에 노출했다.

 

멍젠주는 회의에서, 중공 고위층의 60여 년의 “정치 상황중 지금이 가장 복잡하고 종잡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링지화를 실례로 들면서, 링지화가 중앙 판공청 주임(중앙 사무총장에 해당)이라는 요직에 있으면서 중공 최고 지도자의 절대적인 신임을 등에 업었기에, 실제 권력은 일인지하 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저지른 일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고 말했다.

 

중앙 판공청 주임이자 주요 중앙 공직자로서의 링지화는 놀랍게도 중공 최고 기밀 서류를 대대적으로 입수하여 몰래 미국으로 빼돌렸다. 현재 분명한 것은 링지화는 중앙 판공청 주임시절부터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다. 2012년 7월 리잔수(栗戰書)가 중앙 판공청 상무 부주임으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링지화는 본격적으로 감시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잔수는 중앙 판공청 상황에 익숙하지 못했고, 링지화는 업무 교대하는 이 한 달 남짓한 시간을 이용해 가장 많은 문건을 빼돌렸다.

 

링지화 사건의 최종 보고서는 시진핑을 몹시 놀라게 했고, 시진핑은 여러 번 비서들에게 이런 ‘링지화 현상’을 똑바로 직시하라고 요구했다. 중앙 고위층 비서가 이러할진대 중하층은 어떻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링지화 사건은 중공의 “정치 생태의 가장 열악한 측면”을 폭로했다.

 

이런 작태들을 어떻게 혁파할 것인가? 어떻게 해야 중공 상하를 물들이고 있는 이런 마장을 파헤치겠는가? 이것이 시진핑이 최근에 골머리를 앓는 주요 문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홍콩 언론의 폭로를 따르면, 링지화가 훔쳐서 외국으로 가져간 중공 기밀 서류에는 네 가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첫 째는 총서기와 군사위주석의 업무, 통화, 네트워크 등 : 두 번째는 중난하이 지형, 보안 절차와 편제, 통신 비밀번호 등: 셋째는 중앙 판공청, 중앙 서기처, 중앙 군사위와 국무원에서 발생한 돌발사건과 이에 연관된 비상시기 : 네 번째는 중공 중앙, 중앙 군위가 권한을 갖고 있는 비상규 무기(즉 핵무기) 전쟁 개시의 절차 등이라고 한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조사관이 링지화의 집에서 발견한 중앙 판공청 서류는 수천 부였다. 링지화는 낙마되기 직전에만 중앙 판공청 비밀 서류 2,700여부를 훔쳤는데 이런 서류 대부분은 ‘비밀’급이고 부분적인 것은 ‘기밀(機密)’급에 속하며 심지어 또 ’절밀(絕密)’급도 있었다. 서류들은 중공의 정치, 경제, 군사, 외교와 문화 등 수많은 영역이 연관됐다. 비록 이런 서류 모두는 복사본 혹은 전자판이라고 하지만 그 방대한 분량과, 심각한 내용은 매우 놀랍다.

 

중공 당국이 링지화에게 정한 죄명 중 가장 사람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당국의 대량의 핵심기밀을 불법 취득”했다는 것이다.”대량’, “핵심” 이 두 개의 어휘만 봐도 문제는 매우 심각함이 느껴졌다. 그 심각함은 심지어 저우융캉의 “국가기밀 누설”마저 초과했다고 한 평론은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은 방미 전에 멍젠주를 먼저 백악관에 ‘선발대’로 파견했는데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미국의 분노를 자아낸 이른바 중국 해커 문제를 긴급 토론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바로 미국 측과 링완청(令完成, 링지화의 동생)과 궈원구이(郭文貴)의 송환에 대한 담판을 하는 것이다. 멍젠주는 만약 미국측에서 송환에 동의한다면 중국 측은 이상에서 말한 두 사람의 백억 재산을 전부 미국에 주는 것으로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지만 미국 측에 거절당했다고 한다.

 

NTD뉴스 리난(李楠) 종합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