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다싱 공안분국에서 장쩌민을 고소한 파룬궁 수련생을 괴롭혔다가 파룬궁박해추적조사국제기구(WOIPFG)의 추적을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각) WOIPFG는 중국 베이징 다싱(大興)구 공안분국에서 장쩌민 전 중공 총서기를 기소한 파룬궁 수련인 30여 명을 불법적으로 체포하고 괴롭혔다고 중화권 신문 대기원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형사소송법에서는 검사의 기소독점주의를 배제하고 범죄 피해자에 의한 자소(自訴)를 허용하고 있다. 모욕·학대·상해·불법침입·재산권침해 등에 대해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을 경우 구두 설명이나 소장 제출로 신고하면 법률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인정돼 관할법원에서 무조건 사건을 접수해 입안하도록 돼 있다.
WOIPFG는 지난 9월부터 베이징 다싱구 정치법률위원회, 판공실 610호(장쩌민이 설립한 파룬궁 탄압 전담조직), 공안분국에서 실명으로 장쩌민을 기소한 파룬궁 수련인을 불법적으로 공격하고 체포해 구금하거나 재산몰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순까지 파룬궁 수련인 8명이 구금되고 31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4명이 자택에서 쫓겨났다.
칭위안(淸源)파출소는 양훙산(楊洪山), 리광란(李廣蘭)을 불법체포하고 리씨의 컴퓨터와 프린터 등 개인재산을 압수했다. 싱펑(興豊)파출소는 류위잉(劉玉英·71), 쉬메이화(徐美華)와 가족, 마수란(馬淑蘭·75), 장수펀(張淑芬), 훠(霍)모씨, 리슈롄(李秀蓮)을 불법체포했으며 현재 류위잉은 거처가 일정하지 않은 상태다.
관음사(觀音寺) 파출소는 류위훙(劉玉紅)과 2급 장애인인 웨이위훙(魏玉紅)을 불법체포해 각각 7일과 1일씩 구금했다. 처춘룽(車春榮)은 이 파출소 경찰 20여명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가족이 충격을 받은 상태다.
이밖에도 황춘(黃村), 톈궁위안(天宮院), 베이장(北臧), 창즈잉(長子營), 팡거좡(龐各庄), 시훙먼(西紅門), 잉하이(瀛海), 차이위(采育), 린샤오(林校路) 파출소에서도 파룬궁 수련인들을 불법적으로 공격하고 체포하거나 구금했다. 시훙먼은 베이징의 이케아 두 번째 매장이 개점한 지역이다.
WOIPFG는 이번 탄압의 주요책임자들도 실명으로 공개했다.
베이징 다싱구 주요기관에서는 ▲다싱구 정법위 왕유궈(王有國) 서기 ▲다싱구 판공실 610호 마춘위안(馬春元) 주임, 리광린(李廣林) 부주임, 우좐하이(吳傳海) 과장 ▲다싱구 공안분국 국장 허안강(賀安鋼), 부국장 장젠핑(張建平) ▲국내안전보위대(국보) 대장 양롄장(楊連江), 부대장 양완추(楊萬秋) 등이다.
또한 다싱공안분국 산하 ▲칭위안 파출소 소장 리푸천(李富臣), 정법위원 탄톄쥔(譚鐵軍) ▲싱펑(興豊) 파출소 소장 왕서우하이(王守海), 지구경찰 장관레이(張冠雷)·웨이차오즈(魏朝芝)·장웨이링(張魏嶺) ▲관음사(觀音寺) 파출소 소장 창간리핑(長甘利平), 지구경찰 위진보(於金波)·류페이페이(劉沛沛) ▲황춘(黃村)진 파출소 부소장 양슈우(楊秀武),지구경찰 톈더우성(田斗生), 경찰 치린하이(齊林海)·위즈훙(於志紅)·우난(武楠)·왕신닝(王新寧) ▲톈궁위안(天宮院)파출소 소장 장훙빈(張洪彬),경찰 장쑹(張松) ▲베이장(北臧)촌 파출소 소장 루바오창(陸寶强),정법위원 리슈천(李秀臣) ▲창즈잉(長子營) 파출소 류쥔제(劉軍傑) ▲팡거좡(龐各庄)진 파출소 런위(任宇) ▲시훙먼(西紅門)진 파출소 쉬화우(許華武) ▲잉하이(瀛海)진 파출소 ▲차이위(采育)진 파출소 ▲린샤오(林校)로 파출소 ▲다싱구 구치소 등이다.
중국 공산당 장쩌민 전 총서기는 1999년 7월 공안, 검찰, 경찰, 정법위, 판공실610호 조직을 동원해 파룬궁에 대한 탄압을 시작해, 수련인들을 조직적으로 체포·구타·고문·학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법제시스템을 무너뜨려, 현재 중국 공안·경찰조직을 마피아에 버금가는 범죄조직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전 위원장이자 현직 위원인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Katrina Lantos Swett) 박사.
대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전 위원장이자 현직 위원인 카트리나 란토스 스웨트(Katrina Lantos Swett) 박사는 중국 공안당국이 장쩌민을 기소한 파룬궁 수련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법적이다.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스웨트 박사는 수련인들의 장쩌민 기소에 대해 “지혜로운 방법”이라며 “이전에도 중국 법률에 의거해 중국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수호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다나 로나바커(Dana Rohrabacher) 의원은 파룬궁 수련인에 대한 공격이 계속될 경우 “미국이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피해자를 돕는 일에 직접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법원의 사건접수제도가 완화되면서 장쩌민에 대한 기소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난달 말까지 19만 명이 기소했으며, 한국·일본·대만·홍콩·싱가포르·말리이시아·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10월까지 넉 달 동안 77만 명이 장쩌민에 대한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서명에 참가했다.
한편, 시진핑 정부는 지난 5월 법제시스템 투명화의 일환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으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반부패 투쟁에서 파룬궁 탄압 가담자들을 우선적으로 처벌하고 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