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당국-스모그 배출 기업 110여곳 적발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중공 당국이 오염물질 배출 기업에 칼끝을 향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14일 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정책에 따르지 않은 중국 동북지방 기업 110여 곳을 적발해 처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부는 중국 북부와 동북부에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해 시민여론이 악화되자 부랴부랴 동북 3성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기업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량 실태 조사를 실시해 오염물질을 그대로 배출한 기업 110여 곳을 적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환경관련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가동하지 않은 상태로 오염물질을 배출해왔으며, 특히 겨울철 난방기구를 가동하면서 난방설비에서 나오는 재와 미세먼지를 그대로 대기 중에 섞여들어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중국 기상당국은 미세먼지를 대량유발하는 제조업체와 석탄기업 등의 생산량을 평소의 40~50%로 줄이고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건설현장에서 먼지 통제를 실시했다.

또한 겨울철이 되자 늘어나고 있는 공장·가정의 석탄보일러 등 난방기구 사용 자제를 지시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점검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며, 동북지방에서는 풀짚 소각금지, 건설현장 먼지 통제, 노후차량 퇴출 등 대기오염 예방조치를 실행했다.

그러나 스모그가 기승을 부리면서 중국 사회에 공포분위기가 확산되자, 당국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기 전에 먼저 오염물질 배출기업 처벌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베이징 등 중국 수도권과 동북지방을 덮친 스모그는 열흘 째 지속되고 있다.

중국 기상센터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10배에 가까운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7일 화요일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