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부시장 비리혐의 조사, 사실상 낙마

 


 

 

상하이(上海)시 부시장이 비리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철강기업 바오강 그룹(宝钢集团)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국 중앙기율위원회는 아이바오쥔(艾宝俊·55) 상하이 부시장을 심각한 기율위반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위의 이러한 발표는 사실상 낙마에 해당한다.

시진핑 정부는 2012년 11월 출범 후 반부패 투쟁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하이시에서 최고위급인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간부가 낙마한 것은 아이바오쥔이 처음이다.

아이바오쥔은 상하이시 당위원회 상무위원과 상하이 자유무역 시험구 관리위원회 주임(2석)을 겸직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29일 상하이 시정부의 상무회의에 참석을 끝으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랴오닝(辽宁)성 출신인 아이바오쥔은 바오강 그룹에서 13년 간 재직하며 총경리까지 역임했다.

중기위는 현장감찰반인 제13차 중앙순시조를 지난 3~4월 바오강 그룹에 파견해 부정부패 여부와 경영실태 등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바오쥔의 측근인 바오강 그룹 부총경리 추이젠(崔健)와 전 상하이 정부 부비서장 다이하이(戴海波)가 각각 3월과 4월 기율위반 혐의가 드러났다.

바오강 그룹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관리위원회에서 직속 관리하는 중국 중앙기업으로 철강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중국의 국유기업은 중앙기업(央企)과 일반 국유기업(國企)으로 나뉘며, 중앙기업은 군수·에너지·통신·금·철도·항구·공항·TV방송·문화·출판·담배·금융 등 주요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중앙기업은 일반공업·건축업에서도 민영기업과 경쟁하지만 중앙정부 후원에 힘입어 유리한 고지에 있으며, 방만한 경영과 비리로 지적을 받고 있다.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차이나모바일, 4대은행 등이 중앙기업이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