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노인이 자전거 타던 소년을 폭행해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사고는 산둥성 린칭시에서 발생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던 한 소년이 길을 걷던 노인에게 부딪혀 노인의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혔다.
소년은 노인에게 연거푸 사과했지만 노인은 화를 가라앉히지 않았다. 자전거에 올라타 있던 소년을 강제로 끌어내려 바닥에 내치고는 행인들이 보는 가운데 무릎을 꿇고 사과하게 했다. 소년은 학교에 늦겠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노인은 여전히 소년에 고함을 치며 꾸짖었다.
이 장면은 길을 가던 한 행인이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은 대부분 노인의 태도를 비난하는 반응을 보였고, 일부는 중국 사회의 전체 노인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광장에서 춤을 추고, 차가 지나가면 보상금을 노리고 몸을 던지는 게 요즘 노인들 취미생활인데, 이제 사람을 괴롭히는 것도 취미에 추가됐다”고 꼬집었다.
노인을 두둔하는 댓글도 일부 있었다. 한 네티즌은 “노인은 잘못이 없다. 기사를 잘 보면 자전거를 탄 소년이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노인은 소년에게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노인은 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