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마크 주커버그가 24일 베이징 칭화대에서 중국어로만 연설했다.(사진=주커버그 페이스북)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마크 주커버그가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화제가 됐다.
주커버그는 24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칭화대(淸華大)에서 열린 ‘자문위원과 학생 간 대화’에 참석해 중국어로만 22분간 강연했다. 주커버그가 온전히 중국어로만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연설에서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 대한 사명감을 밝히면서 중국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꾸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라고 격려했다.
그는 “돈을 빨리 벌려 서두르는 대신, 젊은 사업가는 강한 사명감을 갖는데 집중해야 하라”며 자신은 “페이스북을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소통하는 일을 돕기 위한 해결책으로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큰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더 많이 신경 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행길에서 한 걸음마다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통할까에 대해 의심한다… 우리가 모든 문제의 해답을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사람들을 돕고 연결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면서 “변화해야 한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커버그는 강조했다.
주커버그는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에 대해서도 강한 사명감을 공유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연설을 마친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칭화대 연설장면을 영어자막을 달아 22분짜리 동영상으로 올리고 “베이징의 칭화대에서 첫 번째 중국어 연설을 막 마쳤다”고 했다.
주커버그는 지난해 10월 칭화대 경영관리학과 자문위원으로 위촉됐으며, 이와 관련 칭화대에서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 감춰뒀던 중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 세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날도 “사명감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성공비결을 살짝 소개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일취월장한 그의 중국어 실력에 감탄한 네티즌이 술렁였다. 중국 웨이보에서는 “전부 중국어로 말하다니 용기가 대단하다. 중국어 실력이 정말 빨리 늘었다”고 감탄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주커버그는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시애틀에서 열린 미·중 인터넷 포럼에서 중국어로 환담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009년부터 중국에서 차단됐지만, 중국시장 진출을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차이나 인터넷 와치’에 따르면 2015년 7월까지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6억6천7백만 명으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인구의 1/5을 차지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