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베이비(왼쪽)과 판빙빙이 중국여성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얼굴의 여성 연예인으로 나타났다.
중국 성형산업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21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 원정성형을 받은 중국인은 2009년 4천725명에서 지난해 7만9천481명으로 17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의 90%가 병원비의 절반 이상이 불법 브로커 손으로 들어가고 있다. 합법적으로 중개사를 통해 한국에서 성형을 받고 간 경우는 전체의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부는 지난 1~2월 ‘성형 유치시장 건전화 대책’을 마련해 불법 환자 유치 신고포상금 지급, 신고센터 설치·운영, 의료기관 처벌강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의 성형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신문사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4.5%)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에서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할 때 가장 닮고 싶어하는 얼굴은 안젤라베이비(36.9%)와 판빙빙(33.3%)이었으며, 다음은 탕웨이, 리샤오루 순이었다.
성형수술 부위별로는 눈(40%), 코(33%) 순이었으며, 열 명 중 넷은 몸에 칼을 대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레이저 시술과 비절개형 성형만 하겠다고 응답했다.
성형수술 후 가장 불만족한 부위는 얼굴형(32.7%)이었고 다음 코(24.2%), 눈(16.2%)가 각각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1995년부터 미용성형이 대중화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의 미용성형 전문병원 시장규모는 5천억 위안(88조7천억 원)으로 전 세계의 12% 규모로 집계된다.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잠재적인 성형희망인구는 연간 2천만~3천만 명인데 반해, 중국의 성형전문의는 7천여 명 미만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태부족인 실정이다.
홍콩 신보(新報)는 한중 FTA 체결로 한국에서 성형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중국으로 6개월~1년간 출장이 가능해 앞으로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에서는 한국 원정성형의 부작용과 피해를 호소하는 중국 여성들에 대한 뉴스가 연거푸 전해지면서 한국 원정성형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재윤 무역관은 “한국 성형수술 선진국 이미지를 지켜나가려면 더 큰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이 생각하는 미(美)의 기준이 다르므로 중국 여성이 선망하는 여자 연예인 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