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이폰 새 사기수법, 애플계정 해제 요청

 

인터넷 사진

 

중국에서 애플계정이 정지됐으니 해제하라며 결제를 요청하는 온라인 사기가 등장해 관계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중공) 공안부가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에게 ‘계정 해제’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을 경우 이를 무시해야 하며, 이는 기기에 대한 권한을 얻기 위한 해커들의 사기 메시지라고 주의했다.

 

중공이 주도하는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저장(浙江)성 타이저우(泰州)에 사는 한 여성이 아이폰으로 인터넷을 검색하던 도중 이런 메시지가 팝업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여성이 ‘계정해제’를 클릭하자마자 아이폰은 화면이 검은색이 됐다가 저절도 껐다 켜졌다. 이후 아이폰이 분실됐으므로 소비자서비스 센터에 문자상담을 받으라는 안내창이 떴다.

 

이 여성은 안내창에 따라 문자상담을 요청했는데, 아이폰 모델에 따라 계정 해제요금이 다르며 그녀가 사용하던 아이폰6 플러스는 500위안(약 8만8천 원)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이 여성은 애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고, 센터 측에서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의가 있었다며 애플 계정해제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중국 공안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이번 소식을 전하며, 이런 알림창이 뜰 경우 취소를 클릭하고 이메일과 애플 계정 암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펑파이 뉴스는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에 로그인할 경우 핸드폰의 보안이 무력해질 수 있다”는 애플 고객센터 직원의 발언을 전했다.

 

SCMP는 올해 초 미국과 영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기시도가 있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팀을 사칭해 윈도우 운영체계에 악성 코드를 심고 신용카드 정보나 암호를 말하도록 유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해킹메시지는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인 ‘사파리’를 이용해 웹사이트에 접속한 후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먼저 아이폰을 ‘비행기 모드’로 한 후, ‘설정’에서 ‘사파리’에 들어가 인터넷 사용기록과 보관된 웹사이트 데이터를 전부 지워야 한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