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무역전 캔톤페어 개막..‘흐림’

 


 

 

-참가업체·방문객, 올 봄 전시에 이어 “뚝”

-업계관계자 “경쟁업체 30~40% 실종”

 

​중국 최대 종합 무역박람회인 캔톤페어가 광저우에서 개막했지만 지난 봄에 이어 이번 가을 전시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지만, 최소한 이번 전시회 참가기업이 최근 사업을 접은 경쟁업체의 거래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시회 쉬빙 대변인의 발언을 전했다.

 

캔톤페어의 정식명칙은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中国进出口商品交易会)로 1957년 시작해 매년 봄(4월)·가을(10월) 한 차례씩, 1년에 2회 중국 파저우 수출상품교역회관에서 열린다. 중국 상무부와 광둥성 정부가 주최하고 중국 대외무역중심(CFTC)에서 주관한다. 

 

이 전시회는 매년 20여만 명 이상의 바어어가 참관하는 세계적 규모로 향후 6개월간 업계의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통상 가을 전시회가 봄 전시회보다 성황이었지만, 이번 가을 전시회는 중국의 경제환경 저하로 낮은 실적이 예측된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는 2만4천96개, 전시부스는 5만9천230개로, 지난해 가을 전시회에 비해 업체는 655개, 부스는 992개 줄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2번째로 최악의 실적(거래성사액 1720억 위안[30조 8천7백 억원])을 기록했던 올해 봄 전시회보다도 낮은 수치다. 

 

침체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캔톤페어는 중국의 사업가에게는 판로를 확보하고 거래업체를 찾는 최대 기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린 에너지, 애완동물 관련상품, 야외 사우나 용품 등이 새로 소개됐다.

 

전시회 주최 측 쉬빙 대변인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최근 무역통계를 언급하며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도 “캔톤페어는 매출확대를 원하는 기업가들에게 여전히 중국 최고의 교역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의 과즙기·블렌더 생산업체 궤와(Guewa)전기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년간 많은 경쟁업체들이 자취를 감췄다”며 “경쟁업체 30~40%가 경영난을 겪거나 문을 닫았다. 생산라인 3개를 가동하던 한 업체는 현재 1개만 가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관계자가 “이번 가을 전시회는 좀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번 봄 전시회 때는 방문객이 너무 적었다. 최근 저장성 공장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그쪽하고 거래하던 바이어들로부터 오더를 따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