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이 지난해 1,300조 원을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2013년 기준 중국인 10명 중 8명은 스마트폰 보유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로 이뤄진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8조 위안(1천4백조 원)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최강자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다.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가입자가 8억 명이 넘는다.
여기에 애플사의 ‘애플페이’와 삼성 ‘삼성페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까지 연내 중국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은 올 하반기 세계적인 모바일 결제업체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에서 자국 스마트폰이 강세를 보이면서 애플과 삼성, 구글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전체 시장은 불투명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페이가 지난 8월 국내 출시 이후 하루 평균가입자 2만~2만5천 명으로 1개월 만에 국내 누적가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 하루 거래량은 7억5천만~8억 원 정도다.
애플페이는 아이폰-아이튠즈-애플워치-신용카드사-가맹점 등 단독 생태계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또한, 아이폰 사용자의 고객 충성도가 높고 이들이 아이튠즈 등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플러스다.
안드로이드페이는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모바일 운영체제 점유율 60%의 안드로이드를 무기로 내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는 중국 토종 모바일 결제업체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시스템으로 역시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 물품 거래 시 대금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며, 모바일 앱을 통한 교통요금·공공요금·오프라인 쇼핑 등 중국 내 거의 모든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알리페이의 총 결제액 3조8,729억 위안(650조 원)으로 하루 평균 106억 위안(1조8천억 원)이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되고 있다. 가입자가 알리페이 충전 금액을 온·오프라인 쇼핑에 사용할 수 있고 이때 남은 금액이나 새로 충전한 금액을 ‘위어바오’(餘額寶·알리바바의 온라인 재테크 상품)에 이체하면 시중은행보다 2배 가량 높은 이자도 챙길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알리페이의 파급력은 한국에서도 확인된다. 2013년 말 기준 롯데면세점의 알리페이 결재액은 월 100억 원을 넘어섰으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이 인터넷 구매 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국 인터넷 사용인구의 97%가 사용하는 메신저 QQ 사용자를 바탕으로 중국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텐센트의 텐페이, 중국 은행연합회 자회사로 중국 신용카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유니온 페이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치열한 2,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