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연휴를 맞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몰리는 가운데,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중국 여성들이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또 시위를 벌였다.
6일 중앙일보는 “한국에서 ‘원정 성형’을 받은 뒤 부작용 피해를 호소하는 중국 여성들이 지난 3일 저녁 서울 명동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지난달에도 비슷한 시위가 명동에서 발생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중국언론의 보도시점이다.
지난달 30일, 중국 현지언론은 “한국에서 성형수술에 실패한 여성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벌여, 문제 의원을 고발했다”는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 뉴스는 텐센트(腾讯) 등 주요포탈에서 크게 노출되며 당일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실제 시위날짜는 보도시점보다 엿새 전인 지난달 24일이었다. 일주일 가까이 지난 사건을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대서특필한 것은 의도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 뉴스는 국경절 연휴 첫날인 1일까지도 계속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중국인 관광객에게 부정적 인상을 남겼다.
올들어 중국에서는 한국 성형수술의 피해사례를 알리는 시위와 뉴스가 부쩍 늘었다.
지난 3월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42회 국제미(美) 박람회’에서는 한국 성형수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여러 명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벌였다. 이 뉴스는 보쉰(博訊) 등 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중화권 독자들에게 전해졌다.
앞서 1월 27일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50대 중국여성이 수술을 받다가 뇌사 상태에 빠진 사건이 국내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중국언론은 한국 원정 성형수술의 실폐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중공 관영CCTV는 ‘부서진 미(美)의 꿈’이라며 특집기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은 사이에서는 “당해도 싸다”, “죽으러 갔군”이라는 비난과 “중국인의 여동생, 아내다. 해당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동정으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으며, 비난여론이 다소 우세하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