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관영 언론은 최근 중국 공안부 푸정화(傅政華) 부부장이 ‘중앙 610판공실’ 주임을 겸직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610판공실은 장쩌민 집권 당시 설치돼 중국수련단체 파룬궁(法輪功)을 박해하는 전담기구로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관영 언론에서 해당내용을 전한 기사가 모두 삭제됐습니다. 해외언론은 610조직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자]
중국 신장지역의 당보 신장일보(新疆日報)는 26일 정부 활동상황을 전하며, 중앙 공안부 푸정화 부부장을 소개했습니다. 직함에 “중앙 610판공실” 주임이 포함됐습니다.
‘610판공실’은 장쩌민이 집권하던 1999년6월10일 설립됐습니다. 주된 임무는 전국 각 기관과 협조해 파룬궁을 박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중공 당국의 첫 공식 발표는 2013년 말이었습니다. ‘중앙 610판공실’ 리둥성(李東生) 주임의 낙마를 발표한 것입니다.
곧바로 당국은 공안부와 중기위에서 여러 직책을 맡고 있는 류진궈(劉金國)에게 올해 초까지 610판공실 주임을 겸직시켰지만, 후임자에 대해서는 계속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시진핑 방미기간에 푸정화가 610판공실 주임을 겸직한다는 소식이 터져나왔습니다.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에 확산됐다가 순식간에 모두 삭제됐습니다.
[싱탠싱(邢天行) 논설위원]
“중공 선전부서에서는 610판공실의 직제와 명칭이 알려지는 것에 굉장히 예민하다. 610조직은 악명이 높은데다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언론 보문사(博聞社)는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610판공실의 위상이 최근 몇년동안 약간 낮아졌다면서 이후 공안부 구조개혁 과정에서 합병되거나 폐쇄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소식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리둥성 낙마 후 각 기관별 610판공실 주임 여러 명이 법률 및 기율위반을 통보받는 등 610조직이 핵심 성역에서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헝허(横河), 중국문제 전문가]
“610판공실은 설립 후 십수년동안 계속 보호받는 조직이었다. 조직 구성원들은 죄를 짓고도 무사했고 조사받지 않았다. 이들을 610판공실에서 끌어낼 수도 없었다. 그러나 현재 610판공실 주임이라는 직위는 부패나 법률·기율위반으로부터 관리를 보호해줄 수 없다는 점이 최소한 입증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노동교양제도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또한 반부패로 수백명의 고위관리를 처벌하고 파룬궁을 박해한 범죄에까지 바짝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는 파룬궁 박해로 이미 거대한 이익집단이 형성됐고, 중공 체제가 이에 의존하고 있기에 이익집단의 행동을 멈출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 오바마 시진핑 회담기간 (미국의) 파룬궁 수련생들은 현수막을 펼치고 평화롭게 청원했습니다. 장쩌민을 법으로 다스려 줄 것과 16년간 일관되게 요청해 온 중공해체와 박해중지를 다시한번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NTD 뉴스 린란(林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