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억 달러 규모의 세계평화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한 시진핑 주석은 10억달러의 ‘유엔-중국 평화발전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유엔의 다각적인 발전사업과 세계평화 증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한 5년 내에 아프리카 연합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원조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데일리는 시진핑 주석이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창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 사상 첫 유엔연설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히면서, 또한 8천명 규모의 평화유지 경찰대를 창설하고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참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이 앞으로 5년 내에 1억 달러를 조성해 아프리카 연합의 아프리카 상비군 창설을 지원하고, 긴급 상황 시에는 군사력도 지원하겠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0여 년 간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왔으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자처해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에서 언제나 개발도상국 편에 서서 표를 던지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완전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아니라, 미국 중심의 서방세력에 맞서 아프리카 대륙과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자기 세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이라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시진핑은 채무탕감을 포함해 저개발국가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27일 한 공식석상에서는 개발도상국 여성 3만 명을 중국으로 초대해 기술교육을 해주고,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여성인력 10만 명을 양성토록 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유엔 여성단체에 천만 달러 기부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소식통은 시진핑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책임이행을 강조함으로써, 중국의 급속한 부상을 바라보는 일부 유엔 회원국의 우려 깊은 시선을 해소하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일부 관영언론에서는 시진핑의 방미 목적을 엿볼 수 있는 자화자찬식 평가도 나왔다. 중국 관영 남방일보(南方日報)는 시진핑 주석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을 제고시켰다”고 분석했고, 다른 관영언론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