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미, 애플·아마존과 만남..자국용 일정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첫 3일 일정이 ‘자국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시애틀의 주요기업과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면서 중국경제에 글로벌 기업들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려 한다는 지적이다.

 

시진핑 주석은 2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미국을 국빈 방문해 양국간 정치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미일정의 하이라이트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지만, 앞서 사흘간 일정도 만만치 않다.

 

우선 방미첫날에는 미국 북서부 시애틀에 도착, 현지 기업인과 만찬을 갖고 이튿날부터 굵직한 미국내 주요기업 CEO들과 만남 및 기업방문을 줄줄이 예정하고 있다. 팀쿡 애플CEO, 제프 배조스 아마존CEO, 사트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CEO,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그 대상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등이 함께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워싱턴대 전 중국연구모임 회장 데이비드 바흐만 교수를 인용해 “시진핑이 미국 IT기업 CEO와 좌담회를 갖는 목적에는 서방 대형기업이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여전히 목말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애틀이 위치한 미국 워싱턴주(州)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본사, 아마존 본사,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위치하고 있으며 워싱턴 대학은 애플의 본거지로도 유명하다. 또한 매년 항공기와 밀, 사과 등 대중수출액만 20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시애틀 현지 언론은 시진핑의 방문으로 중국내에서 시애틀 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우호도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SCMP는 “시진핑은 중국 경제전망을 묻는 질문에 자신감 있는 어조와 태도로 임할 것”이라는 바흐만 교수의 예측을 전하면서 “양국 CEO간의 만남은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중국 개혁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NTD 코리아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