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력 감축안에 장교만 17만, “軍내 장쩌민 세력 축출”

 

 

중공 열병식에서 당국은 앞으로 2년 안에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월요일 홍콩언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군 감축안 세부사항’을 폭로했는데요. 위관급 이상 17만 명이 포함됐다고 합니다. 또한 대군구 2개와 집단군 3개를 축소시키기로 했습니다. 군 감축안을 전격 발표한 배경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

 

중공 9․3 열병식이었던 이날 발표된 내용은 1949년이후 단행된 열한 번 째 대규모 군 감축안이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감축예정인 30만 명 중 소위부터 대교(大校·한국군 준장급)까지 장교 17만 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천포쿵(陳破空) 중국문제 전문가]

“덩샤오핑이 감축한 병력 100만명 중 장교는 소수였고 대부분 사병이었다. 그런데 시진핑이 감축하기로 한 30만명 중에는 장교가 무려 17만명이나 된다. 이는 시진핑이 장쩌민, 쉬차이허우(徐才厚), 궈보슝(郭伯雄)이 군에 심어놓은 세력, 특히 소장파 장교들을 철저히 숙청하려고 마음 먹었음을 시사한다.”

 

SCMP는 중공의 현행 7대군구, 18개 집단군 중 대군구 2곳과 집단군 3곳이 해체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개편 후 15개 집단군은 해상과 공중에서의 전력을 확대하고 합동작전 지휘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 군사 전문가는 각 군구에서 관할했던 지휘권이 중앙에 회수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샤밍(夏明) 중국 군사 전문가]

“중앙군사위원회의 통제력을 끌어올리려면 점진적으로 지역주의를 약화시켜야 한다. 베이징에서 3군 총사령관을 직접 지휘하고 즉시 군사행동을 이행할 수 있는 군대가 된다면, 시진핑은 중국군을 더욱 전략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자신의 군 통제력도 강화하게 될 것이다.”

 

또 SCMP는 수도권 방어를 담당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직속 베이징 위수구(衛戍區ㆍ경비부대)를 제외한 전 직할시와 성(省) 위수구가 해체돼 5만 명이 감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중국문제 전문가 천포쿵은 성과 직할시 위수구는 사실상 경비구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천포쿵, 중국문제 전문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는 재직당시 충칭 경비구(군사조직)와 관계가 밀접했다. 이런 지방세력을 기반으로 쿠데타를 기도할 수 있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방 경비구 해체는 사실상 지방 제후세력을 약화, 제거하기 위함이다.”

 

2012년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美영사관으로 도피했을 당시, 외신은 충칭 경비구 주허핑(朱和平) 사령관이 보시라이의 명령을 받고 영사관 건물을 포위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주허핑은 현재 낙마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SCMP는 감축 대상은 통신과 의료, 문화선전공작단(문공단) 등 10만 명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샤밍, 중국 군사 전문가]

“펑리위안(彭麗媛․시진핑의 아내)은 문공단 출신이다. 이쪽 계통의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해결에 나선 것이다.”

 

이번 군 감축안은 시진핑의 군 장악력을 강화하고 군내 장쩌민 세력을 축출하려는 목적 외에도 총체적인 난국에 처한 중공 경제에 세계 최대규모의 병력을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군비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전역한 병사들이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 예상되면서, 중국의 네티즌은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NTD 뉴스 린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