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병식, 朴대통령 시주석 옆자리..외신반응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공 시진핑 주석의 옆 쪽에 나란히 자리했다. 이 소식은 각국 외신을 통해 타전됐다. 전날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의 한중정상회담에 이어 연이틀 국제사회는 한중관계의 진전과 북중관계의 경직에 대해 각종 뉴스와 분석을 쏟아냈다.

 

2일 한중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한 갈등 완화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감사를 표명했고, 시 주석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BBC는 보도했다. 한중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복원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언론, 한중 정상회담 성과에 주목

조선일보는 박 대통령의 방중과 베이징 당국이 특별히 중시한 열병식에 참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한국이 한중관계를 한미동맹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풀이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대중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많은 것을 얻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언론은 열병식에서 시 주석 위치과 나란히 중국 열병식을 관람한 박 대통령의 자리가 갖는 의미와 상징성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 소식 보도에서 “중국 열병식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진정한 동반자만이 그의 옆에 자리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북한 김정은이 아니라 한국 박근혜 대통령이다”라며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얼마나 얼어붙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또 WP는 한 중국 전문가의 평론을 인용해 “중국과 북한은 긴장관계”,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최악”이라고 전했다.

 

미국 CNN는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한중은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다. 양국은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중국이 정성껏 준비한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양국관계 강화를 명확히 보여준다”라고 한중 정상회담을 분석했다.

 

독일 DPA통신 역시 북중관계의 냉각에 주목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중국 방문과 2011년 집권 후 지금까지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한 북한 김정은의 처지는 뚜렷하게 대조된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친중파인 장성택 처형 후 북중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어온 반면, 한중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기에 김정은이 방중하려면 먼저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태도를 표명해야 한다”며 어렵다고 전망했다.

 

NTD뉴스 리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