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9월 3일 열병식을 앞두고 당국은 치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내를 붉은 완장을 찬 자원 봉사자들로 채웠습니다. 90여세 노인도 휠체어를 앉아 치안유지에 나섰습니다. 각 지방정부에서 파견한 보안요원들까지 상방민(중앙정부 신문고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 상경한 민원인)을 대량으로 잡아들이고, 민주인사를 감시·체포·억류하고 있습니다.
[기자]
인권감시단체 육사천망(六四天网)에 따르면, 26일 베이징 다핑타이(大平台)에 거동이 불편한 90대 자원 봉사자가 휠체어에 앉아 안정유지를 하는 반면 싼반(三办)골목에는 수천명의 보안요원이 도로 양쪽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지린(吉林) 등 지역에서 온 공안·검찰·법원의 경찰차량이 길가에 주차된 가운데, 경찰은 융딩먼(永定门)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베이징의 한 상방민은 “베이징 온 거리에 붉은 완장을 찬 ‘자원 봉사자’가 가득하고 각 지방정부에서 파견한 보안요원들이 대량으로 상방민을 체포하는 바람에 상방민들은 숨어서 감히 나오지 못한다”면서 “9월 3일 열병식이 끝나면 분위기가 풀릴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자오민(赵敏), 허베이 싱타이(邢台) 상방민]
“지금 아주 살벌하다. 보안요원이 쫙 깔려 지하철을 탈 수 없을 정도다. 각 지역의 보안요원들이 최고법원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둥자오민(东交民) 거리에서 (상방민이) 차에 태워지고 최고법원의 경찰이 비디오 기록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25일 베이징에서 집으로 송환된 장쑤(江苏)성 우시(无锡)시 상방민 유젠잉(尤建英)은 가택 연금 중이다. 유씨는 또다른 상방민 딩훙펀(丁红芬)이 식사를 제공해주고 있으며, (보안요원에게) 빼앗겼다가 돌려받은 핸드폰에는 악성코드가 심어져 데이타가 전부 삭제돼 사용불능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졘잉, 장쑤 우티시 청원자]
“중기위(中纪委)에 가서 민원을 넣었다. 일행 세 명이 억류됐다가 풀려났는데 파출소에서는 기차역에서 우리를 막고 ‘공공질서를 교란했다’고 말했다. 병원도 못 가고, 현관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현재 정부직원 10명이 있다. 어제는 가장 많았을 때, 100여명에 차도 4~5대나 왔었다.”
인권단체 유권망(维权网)은 26일 오후 민주인사 겸 기독교인 장위샹(张玉祥)이 난징(南京) 구러우(鼓楼)구 법원에서 15일간 구금됐고, 같은날, 후난(湖南) 민주인권인사 스뤄첸(士罗茜)이 베이징에서 보안요원에게 강제로 붙잡혀 갔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