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탄트럭, “우발적 사고 아닌 고의적 테러”

 


 

톈진(天津)항 폭발사고가 시진핑 주석에 대한 암살모의와 관련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화권 신문 대기원(大紀元)은 톈진항 폭발이 물류창고가 아닌 트럭에서 시작됐으며, 시진핑 주석 암살에 실패한 장쩌민파가 증거인멸을 위해 일으킨 사건이라고 16일 보도했다. 대기원은 해외 중국어 언론을 인용, “(사고 당일) 트럭 한 대가 창고 가까운 곳에 멈췄고 10여분 후 트럭이 폭발하면서 창고가 잇따라 폭발했다”는 톈진항 인부의 진술을 전했다.

 

이번 사고가 단순한 폭발사고가 아니라는 주장은 중화권 언론과 인터넷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 고위 소식통은 “시진핑 체제에 반발하는 세력이 베이다이허 회의를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가는 중공 지도부를 노리고 톈진과 허베이성을 잇는 고속철도노선(津冀路)에서 폭탄테러를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중공 지도부가 일정을 변경해 테러가 불가능해지자, 폭탄을 없애기 위해 화학물질 보관창고가 집중된 톈진항에서 고의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공 지도부는 매년 베이다이허 회의 종료 후 바로 베이징으로 향하는 대신 톈진으로 우회해 담화문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베이다이허 회의에 따른 정국방향을 제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뚜렷한 이유 없이 이런 일정이 생략됐다.

시진핑 주석을 직접 노린 테러공격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콩잡지 동향(動向)은 7월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는 축소된다. 일부 주요안건은 톈진 빈하이신구(濱海新區)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로 시 주석은 톈진에서 비밀회의를 개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톈진의 경제특구인 빈하이신구는 톈진항이 위치한 곳이다.

 

또한 폭발사고에 이전에 시진핑에 대한 또다른 기습 시도가 있었으며, 이 때문에 톈진시에서 테러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이번 폭파사건을 일으킨 세력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대기원은 “15일 시진핑이 장쩌민 전 주석과 두 아들의 행동을 제한하고 있으며 쩡칭훙을 가택연금했다”면서 “이번 초대형 폭발사고는 시진핑 주석에 대한 장쩌민의 도발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해외의 중국자유화 사이트에서는 “톈진 대폭발은 중공(중국공산당) 권력투쟁으로 빚어진 일”이라며 “현 중공 집권층을 위협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해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 내고, 동시에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시진핑에 대한 탄핵여론을 조성하려는 음모”라고 지적했다.

 

이번 톈진항 폭발사고가 중국 정국과 공산당 권력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NTD Korea 뉴미디어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