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중국을 탐사하던 외국 여행단 20명이 최근 오르도스 공항에서 체포됐는데요, 이유는 테러조직의 선전 영상을 봤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방면으로 손을 쓴 끝에 체포됐던 외국 국적 여행객은 모두 석방됐지만, 이후에 전해진 소식을 들어 보니 이들은 칭기즈칸 기록물을 본 것 뿐이었습니다. 중공 당국은 왜 이렇게 관광객과 위협 세력을 구분못하고 호들갑을 떨까요?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7월 10일, 중공 경찰이 네이멍구(內蒙古) 오르도스 공항에서 20명으로 구성된 외국인 여행단을 체포했습니다. 이유는 일부 단원이 호텔에서 테러단체의 선전 영상을 봤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여행단은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 국민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여행단 대변인은 현재는 여행객 모두가 문제가 없어 석방된 상태라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제관계 및 협력 사무소 대변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을 추방한 이유를 중공 정부 측이 정식으로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여행객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선단체인 `기부자의 선물`의 협찬으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이 단체는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체포 당시에 경찰 측이 아무런 이유도 말하지 않고, 휴대폰을 압수하여 대사관이나 가족에게 연락할 수도 없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설립자는 체포된 남아공 사람 5명 중 3명은 보다콤(Vodacom) 수석 집행관 샤밀 주섭의 직계 친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테러조직과 연계가 없었고 본국에 범죄기록도 없었습니다.
사실, 자선단체 `기부자의 선물`은 과격 단체가 아니고 중국의 인권 문제에도 관심이 없는 단체입니다.
네이멍구 언론인 투멘 울드는 이들 `고대 중국문화 여행` 대표단이 고대 중국 문화를 탐사하기 위해 47일 동안 중국을 여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이멍구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적은 오르도스시에 있는 칭기즈칸 무덤과 시린거러멍(錫林格勒盟)에 있는 원나라의 수도입니다.
[투멘 울드, 네이멍구 언론인] “이 두 곳은 네이멍구 전체에서 가장 많이 개발된 곳이고, 민원도 제일 많은 곳입니다. 집단사건, 돌발사건이 제일 많이 발생하는 곳이죠. 그래서 그들이 만약 그 곳에 갔다면 단지 문화여행 만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멘 울드는 이 여행단이 중국을 47일 동안 여행하는 자체가 바로 중공 당국에 커다란 압력을 가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중공 당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지역에서 현지의 일부 현상을 알게 됐을 수 있고, 이는 네이멍구와 외부 세계의 연계를 단절시키고 봉쇄한 채 다스리려는 중공의 정책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멘 울드는 중공이 이들을 체포했지만 아무 증거도 찾지 못한 것은 체포 행위 자체가 매우 허둥대는 심리상태에서 나온 터무니 없는 것이었음을 말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언허바투, 네이멍구 인권정보 책임자] “이들이 네이엉구의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지의 일부 환경문제와 인권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중국 당국이 공개를 안 했잖아요? 저는 틀림없이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잡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네이멍구 인권정보 책임자 언허바투는 민족문제와 인권문제가 사건으로 비화되면 중공은 모두 테러라고 몰아붙이면서 실질적인 문제를 덮어 감추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는 오르도스에서 체포된 두 외국인 여행객의 대변인이 한 말을 인용해 그들이 체포된 것이 사실 오해에 따른 것이며, 그들이 오르도스에서 본 동영상은 단지 칭기즈칸의 기록 영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은 이 여행단이 칭기즈칸 무덤을 관람한 후 체포됐다며, 단지 네이멍구 하급 관리의 추측이 낳은 착오이거나 미숙한 영어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르도스 외사(外事)사무실의 한 관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들이 폭력 테러 영상을 시청하고 전달하다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르도스 경찰 측은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여행단원의 여행 계획에 따르면 체포될 당시 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시안(西安)에 도착해 황제릉과 황토고원을 관람할 계획이었습니다.
프랑스 RFI는 현재 한쪽에서는 오해가 발생했다고 하는 데, 오르도스 경찰은 테러를 들먹이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RFI는 또 AFP의 보도를 인용해 중공이 수 개월째 반테러 활동으로 긴장을 조성하면서 중국 내에서 일하며 의심스러운 생활을 하는 외국인과 단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NTD 뉴스 천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