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호랑이’ 저우융캉에게 무기 징역, 다음 타깃은?(한,중)

[www.ntdtv.co.kr   2015-06-13 09:46 PM]

 

 

6월 11일, 밀실 재판 끝에 저우융캉에게 무기 징역이 내려졌습니다. 저우융캉은 과거 정법위원회를 좌지우지하면서 석유의 명맥을 잡고 있던 중국 공산당의 거물이었습니다. 그는 2012년부터 정치 생명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해 2014년 여름, 마침내 정식으로 입건되었습니다. 이번에 저우융캉은 간신히 국가 기관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만, 그 끝은 너무 어이없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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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셰쥔(丁学君), 톈진시 제1 중급 인민법원 검찰장]

“들었나?”

 

[저우융캉 피고]

“들었습니다. 나는 판결에 따르겠습니다. 공소하지 않겠습니다.”

 

이번에 백발로 등장했는데 이전의 윤기 있는 흑발과는 대조적입니다. 또 저우융캉의 입건은 큰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은 비밀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유로 첫째, 상층부의 비밀이 새는 것이 두려워서이고, 둘째, 외부로부터의 방해를 피하기 위해, 셋째, 예상외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또 이번에 발표된 죄상과 양형은 예상외로 가벼웠다는 놀라움을 부르고 있습니다. 뇌물수수, 직권 남용, 국가 기밀 누설의 3가지 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또 착복액수가 1억 3000만 위안으로 발표되었는데, 지금까지 해외 언론은 900억 위안이라고 보도했었습니다.

 

[후핑(胡平), ‘북경의 봄’ 편집장]

“저우융캉의 판결은 너무 가볍습니다. 발표된 죄상에 비추어도 너무 가볍습니다. 게다가 그의 죄는 이 정도에 그치지 않습니다.”

 

저우융캉의 판결 뉴스는 세계의 언론이 보도했는데, 특히 AFP통신의 기사가 주목받았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저우융캉은 쓰촨성의 최고책임자였던 시절에 ‘파룬궁 정신운동 단속’등의 정책을 강경하게 추진해 ‘명성’을 얻었습니다. AFP는 한 파룬궁 지지자의 말을 인용하여 “저우융캉은 파룬궁 박해를 통해 출세 가도를 걸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영문판 야후나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의 언론에 전문이 전재되었습니다.

 

한 조사 기구는 저우융캉에 대해서 파룬궁 박해의 8가지 죄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살아 있는 파룬궁 수련자로부터 장기를 빼앗는 ‘장기 사냥’입니다. 캐나다의 전 국회의원인 데이비드 킬고어 씨와 인권 변호사 데이비드 메이터스 씨, 저명 작가인 에단 구트만 씨 등 이 사건을 조사한 전문가는 꾸준히 세계에 진상 구명을 요구해 왔습니다.

 

올해 3월, 중공의 前 위생부 부부장으로 중국 장기 제공・이식 위원회 주임인 황제푸(黄潔夫)는 홍콩의 피닉스TV에 출연해 장기 이식 문제를 말했을 때 저우융캉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황제푸 前 위생부 부부장]

“저우융캉은 큰 호랑이입니다. 정법위원회 서기이자 정치국 상무위원이었습니다. 신문에도 그의 배경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사형수의 장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이것은 분명하겠지요.”

 

전 위생부 부부장은 은근히 저우융캉이 장기 사냥에 관련돼 있다고 암시했고, 그 내용은 홍콩 텔레비전에 방송되었습니다.

 

저우융캉 사건이 공표된 후, 관제 언론인 ‘인민일보’는 “권력이 아무리 커도,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철모자 왕’으로는 될 수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철모자 왕’이란, 청나라 시대에 세습으로 계승한 왕위로서, 통상의 황태자보다 특권이 있습니다. ‘인민일보’는 1월 15일 기사에서 “부패에 ‘철모자 왕’은 없고, 반부패에 지위 상한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명한 경제학자 허칭롄(何清漣) 씨는 이 ‘철모자 왕’은 장쩌민이나 쩡칭훙 수준의 거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우융캉 사건의 판결이 내려진 지금, 반부패의 다음 타킷은 누구일까요?

 

시사평론가 정중위안(鄭中原) 씨의 분석에 의하면, 시진핑 지도부가 5월 1일에 시민이 재판을 일으키기 쉽게 하는 사법개혁을 실시한 결과, 중국 대륙에서 장쩌민 고소의 물결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보시라이, 저우융캉, 쉬차이허우 등 실각한 장쩌민파의 인물로부터 중요한 증언을 얻었다고 보여, 장쩌민 등을 재판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NTD 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