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선박침몰사건 중공 함구령 내려(한,중)

 

[www.ntdtv.co.kr   2015-06-02 07:08 PM ]​​

 

 

[앵커]

양쯔강 대형 여객선 전복사고. 456명을 태운 여객선 ‘동방의 별’(東方之星)이 난징에서 충칭으로 가던 중 양쯔강 중부 ‘후베이’ 수역에서 6월 1일 밤 전복되었습니다. 보도중인 지금, 구조 14명, 사망 8명, 행방불명 434명입니다. 중국공산당(중공) 당국은 모든 중국 언론에 당국이 배포한 원고로 보도를 통일하라고 강경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승객의 가족들은 정보에 목말라하며 통곡했습니다.

 

[기자]

여객선 ‘동방의 별’이 양쯔강 위에 뒤집어져 있습니다. 경찰에게 겹겹이 둘러싸인 조난자 가족들은 그저 멀리 바라보면서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원래 4층 선실로 높게 솟아있던 이 정기 여객선은 지금 배의 밑바닥만 수면위에 드러내놓고 있을 뿐입니다.

 

사고 발생 몇 시간 후, 배 밑바닥 내부에서 무엇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 것으로 보아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러나 사고 발생한지 24시간이 되어가는 현재 배안의 437명은 생사불명입니다.

 

[승객가족]

“지금 어디 있니? 집에 가자.”

 

다른 한 기선이 제공한 화면에는, 6월 1일 저녁 8시가 지난 무렵 양쯔강 수면에는 번개가 빈번히 떨어지고 있었고 ‘동방의 별’ 호는 불을 환히 켜고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40분 후 여객선은 후베이 젠리(監利) 구역에서 전복되었습니다.

 

생존자의 기억으로는, 사고 발생 시 갑자기 토네이도가 일어 선박 좌현을 타격했고 배는 1분 만에 침몰했습니다.

 

천재(天災)이면서 인화(人禍)일수도 있는 가능성을 지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중국 내륙 하천의 기선은 보편적으로 머리가 무겁고 밑이 가볍게 설계되어 물에 잠기는 부분에 비해 바람 맞는 면적이 넓어서 9급 이상의 바람을 견디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는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바오촨망(寶船網)의 위치 측정에 따르면, 배는 침몰되기 10분 전 크게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발생 지역 주민에 따르면, 사고 장소는 유명한 소용돌이 수역이므로 이곳에서 뱃머리를 돌리는 위험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제보의 진위는 아직 확인이 필요합니다.

 

사고 발생 후, 중공 당국은 강력히 보도를 통제하여 모든 언론사의 현장 취재를 금지시켰으며, 관영 신화사와 CCTV가 제공하는 보도만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승객 가족은 현지 정부에서도 여행사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여사, 승객가족]

“이런 때에 정부에서는 사람을 파견하여 후베이로 사람을 데리고 가야 할 게 아닙니까? 어찌 피하기만 합니까?”

 

[천 여사, 승객가족]

“그 사람은 그가 상하이 자베이구(閘北區) 민원실을 대표한다면서 우리를 여기로 불러왔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이곳에 가두어 두고는 아무도 보러 오지 않았습니다.”

 

[차이 씨, 승객가족]

“우리를 이곳으로 끌어온 후, 민원 등록을 접수한다고 하고서는 지금까지 상황이 도대체 어떠한지 전혀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사고 여객선 승객 400여 명은 대다수가 노인 관광단입니다. 한 승객 가족은 여행사 문 앞에 쓰러져 울면서 ‘부모님한테 이 죽음의 여객선에 오르지 말라고 할 걸’ 이라며 후회했습니다.

 

NTD 뉴스 린란(林瀾)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