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5-20]
중국 쓰촨성 광안(廣安)시 린수이(鄰水)현에서 고속철도 건설 노선 변경에 항의하는 주민시위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17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당초 쓰촨성 린수이현을 지날 계획이었던 고속철도가 다른 지역으로 변경되었다는 소문에 분노한 주민 만여 명이 시위에 나서 무력 진압을 시도한 경찰과 충돌했다. 그날 오후, 쌍방은 격렬하게 충돌하여 민중은 벽돌과 석조, 곡괭이 등을 들고 저항했으며 경찰차량 몇 대를 부수고 불태웠다. 충돌은 심야까지 이어져서 100여명이 부상을 입고 체포되었으며 성인 여성 한 명과 16세, 14세 학생이 특무경찰에게 구타당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이미 8명에 이른다고 한다.
진압 경찰은 어른, 아이, 임산부 할 것 없이 무조건 공격했고 저녁에는 장갑차와 군용차가 어둠을 헤치고 계속 시내로 진주했다. 중국의 언론은 물론이고, 린수이 신문, 포럼, 카페, 포털 사이트 등 모든 언로에 보도가 차단되었다.
다음 날인 17일에도 천여 명이 시위를 이어나갔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쓰촨성 당국은 고속철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주민들에게 차분한 자세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