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3-31 10:34 AM]
<사진설명> 시밍저(習明澤)는 위험하니 귀국하라는 말에 귀국했다고 한다. 그녀는 미국에 있는 동안 중국과 미국의 이중 경호를 받을 정도로 위험했었다. 한 분석은 시밍저에게 최대 위협은 바로 중공의 해외 특무계통이었다고 한다. (인터넷사진)
최근, 시진핑의 딸 시밍저(習明澤)의 근황이 해외 언론의 화제 거리가 되었다. 3월 31일 홍콩 ‘명보’는, 시진핑은 2012년 총서기로 취임한 직후, 하버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딸에게 위험하니 바로 귀국하라고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시진핑이 시밍저가 주변의 권유로 시진핑이 원치 않거나 시진핑 정책에 누가되는 활동을 하게 될까봐 매우 우려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미국에서 총격사건이 자주 발생한 것도 큰 걱정거리였다.
때맞추어,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 시밍저에게 손을 쓰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가족, 중앙판공청, 중앙경위국, 총참모부 정보계통, 공안부, 안전부 그리고 고위층 대부분이 극도로 긴장했다고 한다. 데이비드(David)라는 교수에 따르면 시밍저는 중공에서 파견한 경호원들과 미국 FBI에서 파견한 경호원에 의해 암암리에 이중 경호를 받았다고 한다.
귀국한 시밍저는 2012년 12월 7일, 부모와 함께 선전호텔에 나타나 86세 조모 치신(齊心)을 방문했다. 그리고 시진핑이 취임 20일 만에 남방 순시를 떠날 때, 시밍저도 동행하여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명보’의 이러한 보도와는 달리, 얼마전 언론에는 시밍저가 최근에 귀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3월 11일, ‘미국의소리’는 하버드대학 명예교수이며, 유명한 동아문제 전문가인 푸가오이(傅高義)를 통해, 시밍저가 2014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했고, 그제서야 귀국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푸가오이 교수는 시밍저가 특별대우를 받지 않고 보통의 학생으로 학창생활을 보냈다는 등 시밍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여 발언의 신빙성을 더했다.
더욱이 2013년, 인터넷에서는 취임 후 시진핑은 시밍저에게 앞당겨 귀국하라고 요구했지만시밍저가 거절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시사평론가 탕징위안(唐靖遠)은, 시진핑이 중공 특무계통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 최근임을 지적한다. 시진핑은 21년간 시행해 온 ‘국가 안전법’을 2014년 11월 1일부로 폐지하고 ‘반간첩법’을 새로이 실시하여 장쩌민 파벌이 장악했던 특무계통을 정돈하기 시작했다. 2014년 12월 말과 2015년 1월 중순에는 통전부장 링지화와 국안부장 마젠을 연달아 낙마시켰다.
이 각도에서 보면, 시밍저가 해외 특무계통으로부터 큰 위협을 받을 가능성은 2014년 말경부터다. 시진핑의 반부패는 장쩌민과 쩡칭훙을 향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국가안전부의 특무계통을 정리해야 한다. 반부패의 행보가 이 단계에 이르면, 해외에 퍼진 특무조직은 시밍저의 안전을 위협하려 들 것이며, 심지어는 같이 망하자며 무조건 보복의 조치도 취할 수 있다. 따라서 시밍저가 자신의 안위 때문에 아버지의 귀국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2014년 말, 시진핑이 특무계통 법을 정비하고, 시밍저가 학교를 졸업하는 시기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홍콩 ‘명보’의 보도는 어찌된 일인가, ‘명보’에 제보한 소식통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시진핑은 딸의 안전을 위해 2012년에 모습이 닮은 분신을 내세운 것인가? 서로 다른 이 두가지 보도에 관련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바는, 시밍저의 귀국날짜에 대해서까지도 양 진영의 정보전이 펼쳐지고 있고 우리는 도무지 이 정보전의 속내를 짐작할 수 없다는 것이다.
3월 26일, ‘인민일보 해외판’ 산하의 위채트 대화방 ‘학습소조’에는 시진핑의 강력한 반부패 “위로는 상한선을 두지 않는다”는 발언은, 권력을 튼튼히 하고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하는 글이 올랐다. 서명자는 ‘밍저’(銘則)로서 시밍저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데 이 글은 시밍저와 관련이 있을까? 아니면 시밍저를 흉내낸 것일까? ‘권력을 튼튼히 하고 위신을 세운다’는 말은 반부패가 ‘사적 욕망의 추구’라는 비난일까 아니면 ‘반부패의 성공을 장담’하고 격려하는 발언일까?
NTD Korea 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