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ntdtv.co.kr 2015-03-12]
중국에서 정부 고관이 되면 막대한 권력과 부를 손에 넣는다. 최근 발표된 중국 부호(富豪) 순위를 보면, 1,271명 중 203명이 정부 관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가는 재산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숨은 부자’도 많을 것이다.
상하이에 본사가 있는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후룬바이푸,胡润百富)가 2월에 발표한 중국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린 203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 106명과 전국 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97명이다.
203명의 총자산은 4,638억 달러(약 522조원)로서 1인당 평균 약 2조 5,700억원 정도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행정부(각료급만 24명, 2013년) 와 미국 입법부 의원(상원 100명, 하원 435명) 그리고 사법부의 연방 대법원 대법관(9명)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오스트리아 2014년 GDP(4,361억 달러)보다도 많은 수치다.
영국 노팅엄 대학의 스티브 찬 현대 중국학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견제와 균형이 결여되면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권력과 금력의 집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계급투쟁을 내걸고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탄생한 공산당이지만, 10여 년 전부터,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유층의 당 가입을 환영했다. 찬 교수는 ‘중국공산당은 현재,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정협) 대표나 위원이 되는 것은 부패한 권력자와 손을 잡을 기회를 얻는 것이다. 중국의 기업은 거래, 자산보호, 홍보 등 모든 사업에 정치권력이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중국 금융정치를 연구하는 빅터 시 교수를 따르면, 양회 자리는 장사꾼에게는 ‘합법적인’ 보호를 얻을 수 있는 곳이며, 비즈니스에 뛰어난 사람은 이 영향력을 능숙하게 이용하고 있다.
후룬바이푸 중국 순위는 상장기업의 연차보고서 등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다. 개인 소유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다수의 정치가도 억만장자다. 자산을 은폐 방법으로 자주 쓰이는 것은 소유자가 불분명한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이다.
후룬(胡潤) 리포트 2015년 억만장자 세계 순위에는, 68개국 2,089명의 이름이 올랐다. 그 중 미국인이 537명, 중국인이 430명으로 두 국가가 반수를 차지했고, 인도(97명), 러시아(93명)가 그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가 사는 세계 도시에는 뉴욕이 중심으로 1위에 올랐고, 중국 권에서는 홍콩, 베이징, 선전, 타이페이, 상하이 등 5개 도시가 상위 10위에 올랐다.
3일 미 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 연장자 순위에 의하면, 중국 1위는 부동산 대기업 완다(Wanda,萬達) 그룹의 왕젠리(王健林) 회장, 2위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올랐다.
NTD Korea 사이트 뉴스팀